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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XMT, 증시 데뷔와 함께 메모리 '빅4' 존재감 키웠다

이동혁 기자,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거래 개시 1시간만 거래대금 21조 돌파
생산 확대·차세대 D램 투자 속도낼 듯

CXMT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CXMT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중국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시가총액 700조원을 넘어서며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메가 플레이어'로 부상한 CXMT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4조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메모리 산업이 대규모 자본력을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D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뒤 거래 개시 약 1시간 만에 거래대금 1000억위안(약 21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 CXMT의 시가총액은 약 3조2771억위안(약 711조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삼성전자(약 1629조원), SK하이닉스(약 1294조원), 미국 마이크론(약 1528조원)에 이어 글로벌 메모리 업체 가운데 상위권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부터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과 견줄 만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향후 시장 영향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XMT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첨단 메모리 기술 확보에 집중 투입한다. 약 75억위안(약 1조6200억원)은 메모리 웨이퍼 생산라인 고도화에, 130억위안(약 2조8207억원)은 차세대 D램 기술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 메모리 기술 연구개발(R&D)에도 약 90억위안을 배정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중국의 메모리 자립 전략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자본시장의 지원을 기반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메모리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과 첨단 D램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CXMT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생산능력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경우 범용 D램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CXMT의 상장은 중국 메모리 산업이 단순 추격 단계를 넘어 자국 수요를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당장 글로벌 선도 업체들의 지위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 시장 내 영향력과 공급 안정성이 높아질수록 메모리 산업의 경쟁 구도도 점차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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