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금리동결, 日 연내 인상 유력… 금융시장 '슈퍼위크'
FOMC 28~29일·영란은행 30일
일본은행 30~31일 잇달아 회의
美, 고금리 지속 신호탄 될 전망
美·EU 2분기 GDP 속보치 주목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이번 주 잇따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글로벌 경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 발표, 빅테크 실적 공개까지 이어지면서 국제 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슈퍼위크'로 불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고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두번째 FOMC이다. 워시의 FOMC 이후 발언도 향후 정책 방향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물가 흐름을 감안할 때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했고, 근원 CPI 상승률은 2.6%를 기록했다. 물가 압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추가 긴축을 서두를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이 경우 주식·채권 등 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게 된다. 달러화 강세 지속과 금리 격차로 인한 한국 등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 우려 및 통화 가치 하락 압력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 에너지 등 수입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란은행은 30일, 일본은행은 30~31일 각각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현행 3.75%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달보다 둔화했고,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를 경우 연말 금리 경로는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은 영란은행이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연내 추가 인상 전망은 여전하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단기 정책금리를 1.0% 수준으로 유도하기로 했으며, 임금 상승과 에너지 가격이 긴축 여건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FT가 이달 실시한 전문가 설문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일본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25%로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도 잇따라 발표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30일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공개한다. 시장은 미·이란 전쟁과 국제유가 상승이 성장률에 미친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성과와 수익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2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에 이어 30일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AI 투자 지속 여부와 향후 주식 시장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