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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암투병 끝 별세…1억부 신화 남기고 떠났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日 추리소설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 암투병 끝 별세…향년 68세 (교도=연합뉴스)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장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가시노 작가는 지난 23일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사진은 지난 2006년 1월 도쿄회관에서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이 정해져 기자회견하는 히가시노 케이고. 연합뉴스
'日 추리소설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 암투병 끝 별세…향년 68세 (교도=연합뉴스)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장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가시노 작가는 지난 23일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사진은 지난 2006년 1월 도쿄회관에서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이 정해져 기자회견하는 히가시노 케이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일본의 오늘을 대표하는 작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별세했다. 향년 68세.

27일 일본 종합출판사 고단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23일 새벽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1983년 '방과 후'로 데뷔...8월 최신작 '영원의 기억' 출간 앞둬

195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히가시노 게이고는 오사카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소설을 쓰던 그는 1985년 고단샤에서 출간한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일본의 권위 있는 대중문학상인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 2013년 '몽환화'로 제26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2014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제4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일본 정부가 학술·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하는 자수포장(紫綬褒章)을 수훈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추리작가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해외 문학계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용의자 X의 헌신'은 2012년 미국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최종 후보 5편에 선정됐다. 2019년에는 '신참자'가 영국추리작가협회(CWA)의 인터내셔널 대거상 후보에 올랐다. 에드거상과 대거상 모두에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일본 작가라는 기록도 남겼다.

누적 발행 부수 약1억900부, 40년간 106권 펴내

'이름이 곧 장르'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2023년 저서 100권 출간과 일본 내 누적 발행 부수 1억부 돌파라는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현재 일본 내 누적 발행 부수는 약 1억900만부이며, 이는 책 한 권당 평균 100만부가 발행된 셈이다.

그의 작품은 세계 41개 국가와 지역에서 출간됐으며, '백야행' '갈릴레오' '가가 형사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은 일본 안팎에서 영화·드라마·연극으로 제작됐다.

한국에서는 '백야행'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와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 '용의자X'(2012), 동명 소설 '방황하는 칼날'(2014)이 제작됐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2027년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8월 5일에는 고인의 최신작 '영원의 기억'이 분게이슌주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작품을 포함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저서는 공동 저서를 제외하고 총 106권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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