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공공 할랄인증기관 추진… K푸드 공신력 높인다 [K브랜드 글로벌 장벽을 넘어]
(상) 수출 전방위 지원
UAE·사우디·인니 등 3개국서
공인 인증기관 취득 절차 착수
올 1개국 이상 지정 완료 목표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신설
수출 지원 넘어 규제 협상력 강화
성장산업인 K푸드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맞닥뜨린 최대 난관은 '비관세장벽'과 '안전성 입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글로벌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선제적 규제 외교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안전망 구축을 통해 수출 애로 해결사로 전면에 나선다. 우선 올해 안에 20억명에 이르는 이슬람 시장의 관문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에 처음으로 공공 차원의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세계 최초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GCORAS)'를 신설해 수출 기업들의 까다로운 해외 걸림돌을 제거한다. 내부적으로는 '디지털 식품안전'의 대전환을 가속화한다. 소비기한이 연동된 '푸드QR'을 농·축·수산물까지 전면 확대해 유통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수입식품 검사에는 인공지능(AI) 자동 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통관 속도와 위해 식품 차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여기에 최근 소셜미디어(SNS) 숏폼과 AI 콘텐츠를 악용한 신종 부당광고에 대응해 단속부터 제도 개선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담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K브랜드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식약처의 생존 전략을 3회에 걸쳐 다룬다. <편집자주>
K푸드·K뷰티·K바이오 등 'K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급변하는 비관세 장벽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 연말까지 처음으로 공공 차원의 할랄 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GCORAS)'를 신설하는 등 해외 진출 걸림돌인 비관세 장벽을 넘기 위한 대대적인 규제 지원에 나선다.
■K푸드 '할랄 공공 인증' 물꼬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주요 3개국으로부터 공인 할랄인증기관 인정을 취득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등 5개국 인증이 목표다.
이들 국가중 오는 12월까지 최소 1개국 이상을 공공 할랄인증기관 지정을 완료한다는게 식약처의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직접 할랄인증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7개 민간 기관을 통해서만 인증이 진행됐다.
할랄인증은 제품의 원료 수급부터 제조 공정, 위생 관리 등이 이슬람 율법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제도다. 이슬람권 국가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 차원의 공신력 있는 수출 지원 체계를 마련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중동 및 이슬람권 시장 내 K푸드 입지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공신력 높은 할랄 지원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 한 바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이슬람 거점국들의 공식 할랄인증기관으로 인정 받으면, 국내 식품 기업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정부 기관이 보증하는 만큼 현지 정부 및 소비자에 대한 신뢰도 향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 등 이슬람 지역은 식품 수출 증가로 할랄인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슬람 협력기구(OIC) 57개국의 할랄 식품 수출액은 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표시 의무화로 인증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 규제협상 주도
화장품 분야 역시 단순한 수출 지원을 넘어 '규제 리더십' 확보로 체질을 개선한다. 식약처는 오는 9월 세계 최초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GCORAS)'를 신설해 주요국 규제당국과 다자간 협의를 주도한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자국 보호무역주의성 화장품 규제 강화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비관세 장벽 이슈를 직접 협상해 나갈 방침이다.
K바이오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규제지원 특별법' 시행에 맞춰 수출 품질인증, 규제역량 강화 등 수출 맞춤 규제 프레임을 구축한다. 이미 허가된 바이오 의약품과 동등한 후발 제품의 제품화 지원을 위해서는 치료적 확증 임상 자료(3상) 제출 면제를 추진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강화되는 해외 규제 장벽에 막히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공적 인증 체계 구축과 규제 외교를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