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코스피 급락에도 한은 8월 또 금리 올릴 것"
반도체 가격 상승·근원물가 부담 여전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최근 한 달여 동안 38% 급락했지만 한국은행은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식시장보다 반도체 가격과 물가 흐름 등 실물경제 여건이 통화정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오는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월 22일 9114였던 코스피는 7월 29일 5663까지 떨어지며 38% 하락했지만 금리는 연속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주가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통화정책에 더 중요한 변수라고 봤다. 서버용 D램 가격 강세를 반영해 올해 글로벌 D램과 낸드(NAND) 평균판매가격(ASP)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전년 대비 234%, 236%로 상향 조정했으며, 반도체 가격 상승이 교역조건 개선과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역시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을 각각 2.7%, 2.5%로 전망했다. 8월에는 기저효과로 각각 3.2%, 3.3%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은행이 헤드라인 물가보다 근원물가를 더 중시하고 있는 만큼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기준금리인 2.75%가 명목 중립금리 상단으로 추정하는 3.0%보다 낮은 수준인 점도 추가 인상 여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피 급락에도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인 상태이며,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202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자산시장 과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필요할 경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를 강화하거나 증시안정기금 등을 활용해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