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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22% 급증에 '깜짝 실적'…서비스 부진에 시간외 하락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성장동력으로 꼽혀온 서비스 사업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가량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경쟁력과 메모리 공급난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2·4분기(4~6월) 매출이 109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086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297억9000만달러(주당 2.0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4억3000만달러(주당 1.57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아이폰이었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42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538억6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맥(Mac) 사업도 103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예상치(87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웨어러블 부문 역시 시장 전망을 소폭 상회했다.

반면 아이패드 매출은 61억9000만달러로 예상치(69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이 가장 실망한 부분은 서비스 사업이었다.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매출은 307억4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312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서비스 부문은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으로 애플의 기업가치를 떠받쳐온 핵심 사업이다. 이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식을 매도했다.

시장 관심은 이제 9월 공개될 AI 전략으로 향하고 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과 함께 구글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시리(Siri)를 선보일 예정이다. 생성형 AI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등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제품 공개가 AI 경쟁력 회복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동시에 전 세계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에도 직면해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를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대홍수(hundred-year flood)"라고 표현했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애플은 이미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아직 아이폰 가격 인상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월가에서는 올해 안에 아이폰 가격도 오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팀 쿡 CEO가 존 터너스 차기 CEO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전 마지막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애플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 참석해 환호하는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는 9월 퇴임하는 쿡은 이날 마지막으로 WWDC 기조 연설 무대에 섰다. 사진=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애플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 참석해 환호하는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는 9월 퇴임하는 쿡은 이날 마지막으로 WWDC 기조 연설 무대에 섰다.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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