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LG생활건강, 북미가 살렸다…실적 서프라이즈에 목표가 줄상향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전경. 뉴스1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LG생활건강이 북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2·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가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중국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도 커지고 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LS증권과 DB증권, KB증권 등 8곳이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제시된 목표주가는 28만원에서 38만원 수준이다.

목표가 상향의 배경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이다. LG생활건강의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87.5%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북미 사업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하며 처음으로 중국 매출을 넘어섰다. 닥터그루트를 중심으로 한 헤어 브랜드 성장과 코스트코·세포라 등 유통망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도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닥터그루트의 코스트코 라인업 확대와 세포라 입점 등 채널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북미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면세 채널의 기저효과와 북미 채널 확대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마케팅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면세 채널 회복으로 국내 이익 개선이 기대되며 북미 수출 수요를 바탕으로 완연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며 "3·4분기 마케팅비 지출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으나 채널 믹스 개선 등으로 이익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이달 들어 북미 사업 개선 기대를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왔다. 7월 초 23만6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실적 발표 전인 29일 26만3000원까지 올랐고, 실적 발표 다음 날인 30일에는 11.03% 급등한 29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 거래일보다 5000원(1.71%) 내린 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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