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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도 40도 돌파...관측이래 최고", 대구경북 역대 2위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곡지 저수율 10% 밑돌며 농가 비상… 찜통더위 지속

[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에서 낮 최고기온이 40.3도까지 오르며 극심한 폭염이 이어졌다. 경산·고령 등 경북 남부와 대구 일부 지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가뭄 피해까지 겹쳤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33∼35도에 달하는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4분 기준 경주시 공식 관측지점의 낮 최고기온이 40.3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경주 관측지점이 운용을 시작한 이래 16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다. 기존 경주 지역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8월 4일의 39.8도를 8년 만에 갈아치웠다. 아울러 대구·경북 기상 관측 역대 기록 중에서는 2018년 8월 14일 의성에서 측정된 수치와 같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대구·경북 최고기온 1위 역시 2018년 8월 1일 의성의 40.4도다.

경북 다른 시·군과 대구 도심도 40도 가까이 오르며 가마솥더위를 보였다. 경북 경산 하양 39.9도, 경주 황성 39.8도, 포항 기계 39.7도, 고령 39.3도를 기록했다. 대구 역시 북구 39.9도, 동구 39.5도, 달성군 옥포 39.1도까지 올랐고, 대구 대표 관측지점인 동구 효목동도 38.7도에 달했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유례없는 가뭄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주 안강읍 하곡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며 저수량이 총저수량의 10% 미만으로 급감했다. 해당 저수지는 인근 976㏊ 규모의 논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원지다.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단계의 특보 체계다. 경북 남부와 대구 내륙은 북서쪽에서 유입된 공기가 산맥을 넘으며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다른 지역보다 기온 상승 폭이 크다. 이에 따라 저수율이 급락한 하곡저수지 일대 농가를 중심으로 일소(햇볕 데임) 등 농작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이 같은 극심한 더위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일사량이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대구 중부와 달성 남부, 경북 경산·고령 등 4곳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3일도 낮 최고기온이 33∼38도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하면 피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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