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美 공중 전술 판도 바꾸는 '대형 드론 헌터 킬러' 무인 틸트로터 '썬더' [이종윤의 밀리터리 월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존 유인 공격헬기의 생존성 보장, 공중 화력 극대화 
미군 차세대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핵심 자산 
대형 인공지능(AI) 고속 무인 기체, 아파치 화력 3배 증강 
'드론 모선' 하이브리드 엔진, 저고도·장거리 침투 전력

썬더(Thunder)는 안두릴의 핵심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인 '래티스(Lattice)'가 통제한다. GPS 교란이나 통신이 차단된 전장 환경에서도 센서 퓨전 기술을 통해 스스로 표적을 식별하고 충돌을 회피하며 임무를 완수한다. 현재 안두릴 측은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개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안두릴 인더스트리 뉴스룸 캡처
썬더(Thunder)는 안두릴의 핵심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인 '래티스(Lattice)'가 통제한다. GPS 교란이나 통신이 차단된 전장 환경에서도 센서 퓨전 기술을 통해 스스로 표적을 식별하고 충돌을 회피하며 임무를 완수한다. 현재 안두릴 측은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개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안두릴 인더스트리 뉴스룸 캡처

[파이낸셜뉴스] 그 자체로 다양한 무기체계의 플랫폼이자 활주로가 필요 없는 대형 인공지능(AI) 고속 무인 기체가 공개됐다. 미국의 틸트로터 공격기 '썬더(Thunder)'는 최고속도 시속 약 520㎞(280노트), 최대 항속거리는 약 1500㎞의 비행 성능을 목표로 설계됐다. 헬기처럼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VTOL)을 한 뒤, 비행 시에는 로터를 앞으로 기울여 고정익기처럼 고속 순항한다.

지난달 20일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베일을 벗은 '썬더'는 안두릴사가 미래 전장을 겨냥해 독자 개발해 제안한 미 국방부 분류 기준 최상위 등급인 '그룹 5(Group 5)'에 속하는 대형 무인항공기(UAS)다. 세계 군사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썬더의 핵심 가치는 유인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와 편대를 이뤄 작전하는 전술 변화에 있다. 썬더는 유인 헬기보다 먼저 적의 치명적인 방공망 및 분쟁 지역으로 저고도로 침투(Terrain-Hugging)해 지대공 미사일이나 적 드론을 자율적으로 탐지하고 제거하는 고위험 임무를 전담한다.

통상 아파치 헬기 1대당 3대의 썬더를 묶어 운용하는 개념으로, 조종사의 인명 피해 리스크를 크게 줄이면서 전방 전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이 전술이 가능한 이유는 썬더의 막강한 화력 스펙 덕분이다.

썬더는 조종사를 태우지 않는 공간을 모두 무장창으로 활용한다. 헬파이어 또는 차세대 정밀유도미사일(JAGM)을 최대 10발까지 탑재하거나, 70mm 로켓 76발을 장착할 수 있다. 심지어 다량의 대드론(Anti-UAS) 무장이나 알티우스(ALTIUS)-600과 같은 소형 자폭 드론을 무더기로 싣고 날아가는 '무인 드론 모선(Mothership)' 역할까지 수행한다.

썬더의 엔진 시스템은 군수 보급의 일치성을 위해 군용 제트 연료(JP-8/F-34)를 사용하는 가스터빈 기반의 고효율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Series Hybrid-Electric)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스터빈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고, 이 에너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전기 모터가 로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항공 엔진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생성하면서도, 전기 추진 전환 시 열적·음향적 신호를 극소화해 적의 적외선 탐지 미사일로부터 생존성을 높인다.

개발 기술진은 썬더는 '최적속도 틸트로터(OSTR)' 기술을 택했다고 밝혔다. 즉 비행 상태에 따라 로터의 회전수(RPM)를 제어해 소음을 완전히 지워버림으로써, 레이더에 탐지되기 전에 고도 10~15m의 초저고도 침투로 지형지물 뒤에 숨는 '음향 및 시각적 스텔스' 전술을 구사할수 있다. 강력한 무장 탑재력과 AI 자율 제어 기술을 결합한 이 기체는 기존 유인 공격헬기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화력을 극대화하는 미 육군의 차세대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강력한 핵심 자산 후보 기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미군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무인 틸트로터 공격기 '썬더(Thunder)'.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시속 520km의 고속 비행 능력과 AI 자율 타격 시스템을 갖춰 미래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두릴 인더스트리 뉴스룸 캡처
지난달 20일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미군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무인 틸트로터 공격기 '썬더(Thunder)'.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시속 520km의 고속 비행 능력과 AI 자율 타격 시스템을 갖춰 미래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두릴 인더스트리 뉴스룸 캡처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