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중 전술 판도 바꾸는 '대형 드론 헌터 킬러' 무인 틸트로터 '썬더' [이종윤의 밀리터리 월드]
기존 유인 공격헬기의 생존성 보장, 공중 화력 극대화
미군 차세대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핵심 자산
대형 인공지능(AI) 고속 무인 기체, 아파치 화력 3배 증강
'드론 모선' 하이브리드 엔진, 저고도·장거리 침투 전력
[파이낸셜뉴스] 그 자체로 다양한 무기체계의 플랫폼이자 활주로가 필요 없는 대형 인공지능(AI) 고속 무인 기체가 공개됐다. 미국의 틸트로터 공격기 '썬더(Thunder)'는 최고속도 시속 약 520㎞(280노트), 최대 항속거리는 약 1500㎞의 비행 성능을 목표로 설계됐다. 헬기처럼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VTOL)을 한 뒤, 비행 시에는 로터를 앞으로 기울여 고정익기처럼 고속 순항한다.
지난달 20일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베일을 벗은 '썬더'는 안두릴사가 미래 전장을 겨냥해 독자 개발해 제안한 미 국방부 분류 기준 최상위 등급인 '그룹 5(Group 5)'에 속하는 대형 무인항공기(UAS)다. 세계 군사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썬더의 핵심 가치는 유인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와 편대를 이뤄 작전하는 전술 변화에 있다. 썬더는 유인 헬기보다 먼저 적의 치명적인 방공망 및 분쟁 지역으로 저고도로 침투(Terrain-Hugging)해 지대공 미사일이나 적 드론을 자율적으로 탐지하고 제거하는 고위험 임무를 전담한다.
통상 아파치 헬기 1대당 3대의 썬더를 묶어 운용하는 개념으로, 조종사의 인명 피해 리스크를 크게 줄이면서 전방 전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이 전술이 가능한 이유는 썬더의 막강한 화력 스펙 덕분이다.
썬더는 조종사를 태우지 않는 공간을 모두 무장창으로 활용한다. 헬파이어 또는 차세대 정밀유도미사일(JAGM)을 최대 10발까지 탑재하거나, 70mm 로켓 76발을 장착할 수 있다. 심지어 다량의 대드론(Anti-UAS) 무장이나 알티우스(ALTIUS)-600과 같은 소형 자폭 드론을 무더기로 싣고 날아가는 '무인 드론 모선(Mothership)' 역할까지 수행한다.
썬더의 엔진 시스템은 군수 보급의 일치성을 위해 군용 제트 연료(JP-8/F-34)를 사용하는 가스터빈 기반의 고효율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Series Hybrid-Electric)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스터빈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고, 이 에너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전기 모터가 로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항공 엔진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생성하면서도, 전기 추진 전환 시 열적·음향적 신호를 극소화해 적의 적외선 탐지 미사일로부터 생존성을 높인다.
개발 기술진은 썬더는 '최적속도 틸트로터(OSTR)' 기술을 택했다고 밝혔다. 즉 비행 상태에 따라 로터의 회전수(RPM)를 제어해 소음을 완전히 지워버림으로써, 레이더에 탐지되기 전에 고도 10~15m의 초저고도 침투로 지형지물 뒤에 숨는 '음향 및 시각적 스텔스' 전술을 구사할수 있다. 강력한 무장 탑재력과 AI 자율 제어 기술을 결합한 이 기체는 기존 유인 공격헬기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화력을 극대화하는 미 육군의 차세대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강력한 핵심 자산 후보 기체로 평가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