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삼성전자 임시주총 승부수…'3% 지분' 확보전 돌입 [fn마켓워치]
3% 지분 확보 절차 돌입, 국민연금·기관투자가에 동참 요청
45.5조 자사주 매입·성과급 통제 안건 겨냥
[파이낸셜뉴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온라인 서명 운동을 넘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위임장을 확보하는 등 행동주의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액트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삼성전자 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전자서명을 시작하고, 상법상 임시주총 소집 요건인 의결권 3% 확보 작업에 들어간다. 특히 자본시장 최대 큰 손중 하나인 국민연금과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소집 동의 위임장도 요청할 계획이다.
액트가 제시한 핵심 안건은 두 가지다. 하나는 45조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주주총회에서 직접 결의하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영업이익과 연동되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주총 안건으로 올리는 것이다.
액트는 "사업 운영은 경영진의 영역이지만 잉여현금 배분은 주주의 권리"라며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자본시장의 원칙을 확인하는 절차"라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앞서 액트 플랫폼에서 진행한 찬반 투표에서 100% 찬성을 얻은 것을 바탕으로 실제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순한 온라인 캠페인을 넘어 기관투자가의 협조 여부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이 실제 동참하지 않으면 3% 확보는 쉽지 않은 과제"라면서도 "최근 국내에서도 주주행동주의가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기관들의 입장 변화가 최대 변수"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실제 임시주총 성사 여부와 별개로 삼성전자 자본정책과 주주환원 논의를 공론화했다는 점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른 대형 상장사에도 유사한 행동주의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액트는 이날부터 전자서명을 시작하는 한편 2분기 말 기준 주주명부를 토대로 주주들에게 우편물을 발송하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임시주총 소집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이번 임시주총 추진의 성패는 국민연금과 주요 기관투자가의 판단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법상 임시주총 소집에는 의결권 3% 이상이 필요하지만 개인주주만으로 이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기관투자가들이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얼마나 공감하느냐가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