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27% 급증' 고려아연 12% 급등…최대 반기 실적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 초반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은과 금 등 귀금속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다 핵심광물 중심의 신사업 확대 기대까지 더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13만5000원(12.33%) 오른 1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강세는 전날 공개된 2·4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의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3730억원, 영업이익은 5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6.6%, 126.8%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2조4450억원, 영업이익은 1조3330억원으로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3.8%p 오른 10.7%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분기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이후 106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귀금속 판매 확대다. 상반기 은 판매액은 4조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4% 늘었고, 금 판매액은 58.5% 증가한 1조2250억원을 기록했다. 아연과 연 판매액도 각각 1조5630억원, 7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희소금속과 반도체 소재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첨단·방위산업에 사용되는 비스무트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81.8% 증가했고, 인듐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11.1% 늘었다. 반도체 제조공정 세정용으로 쓰이는 반도체 황산 매출액은 710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2·4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5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 총액은 약 1020억원이다. 1·4분기 배당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배당금은 주당 1만원, 총 2040억원 규모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20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다.
시장에서는 최윤범 회장이 추진한 핵심광물 중심 성장 전략도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함께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략광물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2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온산제련소에 갈륨·게르마늄 회수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자원순환과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도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핵심광물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제안하는 등 해외 자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창립 52주년 기념사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대한민국과 우방국 산업·경제안보를 뒷받침할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온산제련소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다면 미국 테네시 제련소는 글로벌 첨단산업에 핵심광물을 공급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직원의 기술 혁신과 선제적 투자, 독보적인 유가금속 회수 역량,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시장 변화 속에서도 사상 최대 반기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