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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웃도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도.. 제철 과일 값 '뜻밖의 하락세'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매대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매대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주요 과일류 소매가격 동향
(원,%)
구분 소매가격 전년동기대비
수박(1개) 2만4467 -24.58
복숭아(백도, 10개) 1만8602 -17.39
사과(아오리, 10개) 1만9231 -28.36
참외(10개) 1만6700 -23.98
포도(2kg, 샤인머스켓) 2만2873 -8.67
(8월7일 기준. 농산물유통정보 )

[파이낸셜뉴스] 폭염으로 농작물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반면, 수박·복숭아 등 주요 과일류는 오히려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년 같으면 무더위와 생육 부진으로 과일 값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봄철 기상 호조에 따른 작황 개선과 주요 산지의 재배 면적 증가로 초기 출하량이 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수박, 복숭아 등 주요 제철 과일의 소매 가격이 전년 대비 10~20% 가량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철 대표 과채류인 수박(상품)의 경우 지난 7일 기준 1개당 소매 가격은 2만4467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58% 하락했다. 평년과 비교해서도 12.23% 저렴한 수준이다. 농가의 수익성 기대감으로 충북 음성, 전북 고창, 경북 봉화 등 주요 산지의 재배 면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8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복숭아(백도) 10개당 소매가격은 1만8602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39% 떨어졌다. 올해는 전년 대비 강수량이 적어 병해충 발생이 감소해 전반적인 생육 상태가 양호한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 컸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20만6000t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달 복숭아 출하량은 전년대비 5.3% 증가한다.

다만, 강수량 부족으로 열매 크기는 전년 대비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남·호남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제 막 출하를 시작한 햇사과(아오리)의 10개당 소매가격은 1만9231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36% 급감했다. 평년 대비 17.72% 내린 가격이다. 포도(샤인머스켓) 2kg당 소매가격도 2만2873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67% 하락했다. 참외 10개당 소매가격도 1만67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98%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봄철 냉해 피해가 적었던 점과 과수 농가의 선제적 수확 조치가 꼽힌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 주요 과수 재배지의 생육 상태가 양호하며 초기 출하량이 늘었고, 고온 피해를 피하기 위해 농가들이 출하 시기를 앞당기면서 시장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몰렸다.

여기에 수입 과일 할당관세 연장에 따른 대체 과일 공급 확대와 가계 소비 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과일 수요가 분산된 점도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으로 과일의 생육 장애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까지는 전반적인 공급량이 수요를 뛰어넘고 있다"며 "다만, 폭염이 이달 말까지 장기화되거나 태풍 등 추가적인 기상 변수가 발생할 경우 추석 대목을 앞두고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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