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 만에 돌아왔는데 타율 .067이라니…" 방출 피한 김하성의 잔인한 복귀전
38일 만의 빅리그 복귀전서 2타수 무안타 1삼진… 8회 대타 교체 굴욕
타율 0.067까지 추락… 동계 훈련 부재와 연이은 부상에 갇힌 'FA 예비역'
애틀랜타는 연장 끝내기 패배로 8연승 마감
[파이낸셜뉴스] 방출과 트레이드라는 혹독한 소문 속에서 끝내 빅리그 로스터 자리를 지켜냈지만, 그라운드 위 현실은 여전히 차가웠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야수 김하성(30)이 38일 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에서 또다시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친 뒤 경기 후반 대타와 교체됐다.
이날 침묵으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068에서 0.067(75타수 5안타)로 추가 하락했다. 1할 타율 복귀조차 아득한 수치다.
38일 만에 밟은 빅리그 타석이었지만, 타격 밸런스는 여전히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양키스의 좌완 선발 맥스 프라이드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 시각으로 들어온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유격수 내야 뜬공에 그쳤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프라이드의 투구에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더 상의 타격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도미닉 스미스와 교체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에게 2026시즌은 야구 인생 최대의 시련기로 기억되고 있다.
출발부터 꼬였다. 지난 1월 빙판길 낙상 사고로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동계 훈련을 완전히 건너뛰었다.
5월 중순에야 겨우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여파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손가락 염증까지 재발하며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38일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의 방출 또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구단의 선택으로 빅리그 로스터에 재합류하며 극적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그러나 복귀전에서마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한편, 김하성의 침묵 속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 역시 웃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팽팽한 접전 끝에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양키스에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애틀랜타의 8연승 가파른 상승세도 한 발짝 꺾이게 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