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주 하락에도 상승 종목 86%…한투증권
"금리 상승세 둔화, 외인 순매수 업종 등 고려"
[파이낸셜뉴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약해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특정종목에 집중됐던 상승세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가 7주 연속 주간 하락했지만 지난주(8일 기준) 상승 종목 비중은 86%까지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유통·운송·건강관리·음식료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채권금리 상승세 둔화와 국내 증시의 수급 부담 완화를 감안하면 지수 방향성보다는 업종 다변화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단이 제한될 경우, 7주 연속 하락한 코스피의 추가 하락 압력도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특정 업종 쏠림에서 벗어나 외국인 수급과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업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내부에서는 지수 흐름과 달리 상승 종목이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가 주간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낸 종목 비율은 86%로 높아졌다. 직전 4주간 플러스 수익률 종목 비율은 각각 38%, 32%, 45%, 24%로 모두 50%를 밑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중소형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 배경에는 미국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 완화가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30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8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고용 둔화로 미 국채금리가 전 만기에서 하락하면서 그동안 채권시장에 작용했던 금리 상승 압력이 약해지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강제청산 부담도 줄었다. 일간 최대 1000억원대까지 늘었던 반대매매 규모는 최근 1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6일 반대매매 규모는 107억원, 미수금 대비 비율은 1.0%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겪는 과정에서 일부 청산이 이뤄지면서, 추가적인 강제청산에 따른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12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변수다. 한국투자증권은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과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고, ISM 제조업 물가지수도 고점에서 내려온 만큼 물가 상승에 따른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외국인 수급과 실적 전망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통·운송·건강관리·음식료 업종을 순매수했다. 유통과 운송은 올 3·4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음식료는 방어적 성격과 2·4분기 실적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