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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겨울은 아니다"…모건스탠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재진입 신호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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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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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과거 '메모리 겨울'을 경고했던 모건스탠리가 최근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다시 매수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최근 메모리주의 가파른 조정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현재 밸류에이션은 전술적으로 재진입하기에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올해 4·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경계 요인으로 꼽았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 '메모리-작은 굴곡'에서 "지금까지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가 하락을 메모리 업황의 본격적인 꺾임보다는 사이클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작은 굴곡'으로 본 것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향후 주가 반등을 이끌 주요 촉매로 제시했다.

숀 김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달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뿐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메모리주의 밸류에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4·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재고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실적 전망 상향 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 메모리 가격과 실적이 계속 가파르게 개선되는 국면은 정점을 지나갈 수 있지만, 최근 주가 조정이 이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 확대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260만원, 37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실적 전망에서는 양사에 다소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2026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종전보다 13% 상향한 반면 삼성전자의 EPS 전망치는 10% 낮췄다.

이번 보고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보고서를 작성한 숀 김 애널리스트의 과거 이력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1년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업황 둔화를 선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초에도 D램 가격 상승 속도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투자자들의 메모리주 포지션이 지나치게 집중된 데다 레버리지까지 높아졌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격한 조정을 받은 만큼 이번 보고서는 이전의 경고에서 한발 물러서 다시 매수 관점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결국 향후 메모리주의 방향성이 실적의 추가 상향보다는 주주환원과 AI 투자 지속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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