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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골프장'에 6800가구 공급계획...노원구 "방향 공감하지만 베드타운化 막아야"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태릉골프장 부지 전경. 연합뉴스
태릉골프장 부지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군 부지, 노후청사, 유휴부지 등을 활용하는 정부의 1·29 대책이 본격화되며 노원구 태릉골프장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주택공급 부지가 착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울 노원구는 "주택공급 확대 방향에 공감한다"면서도 "부족한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노원구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태릉골프장 개발은 단순한 주택공급을 넘어, 태·강릉의 역사·문화·환경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노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노원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태릉골프장은 현재 조선왕릉이 인접해 세계유산 영향평가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를 연내 완료하고 지구지정과 승인 과정을 거친 뒤 2029년 상반기 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구는 "유네스코 평가에 따른 ​태·강릉 보호 원칙 아래 고품격·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우려를 엄중히 인식해 찬반의 이분법을 넘어 주택공급과 지역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대주택은 법정 최소 비율(35%)로 하되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고, 전체 분양물량 중 일부는 노원구민에게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훼손지 복구사업(해제 면적의 10~20%)도 구민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 물량 증가에 비해 도시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못하며 일어날 수 있는 지역구의 '베드타운화'도 우려했다. 구는 주택공급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과 문화복합시설(도서관·공연장·갤러리 등)을 조성해 부족한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을 필수조건으로 꼽았다. 화랑로·노원로 및 태릉~구리IC 도로망, 6호선 지선, 백사터널 등 구 밖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광역교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는 "국토교통부, LH, 국회와 함께 기업·일자리 창출, 주거환경 개선, 광역교통망 확충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를 거쳤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 태릉골프장 개발이 미래도시 노원의 도약과 수도권 동북권의 균형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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