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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이모"…지하철서 울던 직장인, 허벅지 위에 사탕 올려준 꼬마 [따뜻했슈]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제미나이(Gemini)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제미나이(Gemini)

[파이낸셜뉴스] 퇴근길 지하철에서 직장 내 따돌림으로 눈물 흘리던 직장인이 어린아이가 건넨 사탕 한 알에 위로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직장내 따돌림으로 눈물 뚝뚝... 허벅지 토닥여준 '모르는 아이'

지난 13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지하철에서 울고 있는 여자에게 사탕 주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팀원들이랑 조금 삐걱대다가 결국 은근한 따돌림 같은 게 시작돼 요즘 매일이 지옥 같다"고 운을 뗐다.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만 뜻대로 잘되지 않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A씨는 이날도 함께 밥 먹을 사람이 없어 끼니를 거른 채 오후 8시까지 혼자 일하다 퇴근길에 올랐다고 털어놨다.

A씨는 "텅 빈 속과 서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지하철에 앉아있는데, 참았던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며 "고개를 숙이고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훌쩍이고 있었는데 허벅지 위에 뭔가 느낌이 들어서 보니까 사탕이 놓여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깜짝 놀라 고개를 살짝 드니까 초등학생도 안 된 것 같은 어린아이가 앞에 서있었다"며 "그러더니 제 허벅지를 토닥토닥하더니 '울지 마 이모'라고 말하고는 문 앞에 서있던 여성분께 가더라. 어머니셨던 것 같은데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미소를 지으며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고맙다는 말 못해, 글 남겨본다"... 용기 되찾았다는 여성

그는 "사탕을 뜯어서 입에 넣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너무 달고 맛있더라. 베시시 웃음이 나더라"며 "온 세상이 나를 등진 것 같고 아무도 내 편이 없는 것 같아 서글펐는데, 이름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작은 호의 하나에 비로소 숨이 쉬어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나를 몰라주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지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도 세상에 많다는 걸 잊고 살고 있었다"며 "알지도 못하는 내게 내밀어준 그 작은 온기 덕분에 내일도 어떻게든 다시 버텨볼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맙단 말을 미처 하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걸려서 혹시나 하고 여기에라도 글을 남겨 본다. 정말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인은 밥심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식사는 거르지 마셔라. 배고프면 지치고, 지치면 서러워진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응원하겠다. 힘내셔라", "이 또한 지나갈 거다. 좋은 날이 올 거다", "마음고생 많으셨을 것 같다. 힘내셔라", "모두가 무관심해 보여도 오히려 관심이 불편할까 봐 응원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응원한다", "힘내시고 꼭 이직 성공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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