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분 맞으세요?"...'부축빼기'로 훔친 지갑 당근 올렸다가 주인한테 딱 걸려
[파이낸셜뉴스] 길가에 쓰러진 만취자를 돕는 척하며 지갑을 훔친 뒤 이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1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전둔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7일 오전 4시께 대전 서구의 한 골목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길가에 쓰러져있는 B씨를 발견하고 부축해주는 척하다 B씨 옷에서 지갑과 백화점 상품권 등 17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범행 장면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도와준 이유가 있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중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진 B씨를 발견하고 다가가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B씨를 일으켜 세우고 물까지 나눠주는 등 호의를 베풀고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는 범행을 숨기기 위한 행동이었다.
A씨는 B씨를 부축하는 척하면서 그의 옷에서 지갑과 백화점 상품권 등을 빼낸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을 저질렀다. 부축빼기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을 부축하는 척 접근해 금품을 훔치는 소매치기 범죄를 뜻한다.
다음 날 자신의 물건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한 B씨는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구매자로 위장해 약속 장소로 향했다. 약속 장소에는 A씨가 미리 나와 대기하고 있었고, 사복 차림의 경찰관들은 도주로를 차단하며 몰래 잠입했다. B씨의 지인과 함께 A씨에게 접근한 경찰은 "판매자분 맞냐"고 물으며 장물 여부를 확인했다.
피해품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잠복 중이던 경찰관들이 A씨를 덮쳤고, 그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