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은 생태계 보물창고"...멸종위기종 등 1648종 서식 확인
충남도 자연자원조사 결과…GIS-DB 구축해 체계적 보전 추진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 대둔산도립공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 미기록종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보고임이 입증됐다.
20일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대둔산도립공원에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법정보호종 9종을 포함해 총 164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대둔산도립공원(24.833㎢) 자연자원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진행됐다. 조사 영역은 △지형·지질 △식생 △식물상 △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곤충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담수어류 △고등균류 △담수조류 등 총 11개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수달(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천연기념물)을 비롯해 새매(멸Ⅱ급·천), 참매(멸Ⅱ급·천), 원앙(천), 황조롱이(천), 소쩍새(천), 삵(멸Ⅱ급), 담비(멸Ⅱ급), 하늘다람쥐(멸Ⅱ급·천) 등 법정보호종 9종의 서식이 명확히 확인됐다. 특히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는 실제 개체와 서식지가 함께 발견돼 충남도는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밀착 관찰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물다양성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잇따랐다. 고등균류의 DNA 염기서열 분석 및 계통수 작성을 통해 국내 미기록종 7종을 새롭게 발굴했다. 또한 그동안 외래종으로 알려졌던 북경도마뱀부치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됨에 따라, 토착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DNA 분석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지형·지질 자원 조사에서는 전체 253개 지점 중 우수성과 규모, 학술적 가치를 종합 평가해 96개 지점을 선별·평가했다. 이를 통해 국가적 보호가치를 지닌 Ⅱ등급 5곳과 국가지정 관리 대상인 Ⅲ등급 45곳이 새로 발굴·평가됐다. 생태자원 외에 문화자원도 지정문화유산 7건, 비지정문화유산 33건 등 총 40건이 집계됐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 탐방객은 24만4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대둔산이 지닌 지리·생태적 연결성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대둔산은 노령산맥 북부에서 금강 수계로 이어지는 중간 거점이자 계룡산과 덕유산을 잇는 충청·호남권 육상 생태축의 핵심 고리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험준한 암릉 지대와 수락계곡 등 깊은 골짜기가 복합적으로 형성된 지형적 특성이 야생동물의 안전한 은신처이자 피난처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도는 이번 정밀 조사를 계기로 도립공원 내 훼손지 복원과 생태탐방로 정비 사업을 연계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고산·암릉지대 생물군락의 변화를 장기 추적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생태계 건전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도립공원 자연자원 조사는 자연공원의 자원 현황과 자연적·인위적 요인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5년 주기로 시행하는 정례 학술조사다. 결과는 지속가능한 공원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핵심 정책 자료로 활용된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GIS-DB)로 구축해 도립공원 보존관리 계획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백용 도 산림자원연구소 도립공원과장은 "대둔산도립공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도립공원 보전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