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 극지연구소장,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 부의장 선출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신형철 극지연구소장(61·사진)이 남극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기구인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 부의장에 선출됐다. 한국인으로는 2010년 김예동 전 극지연구소장에 이어 16년 만에 두 번째다.
극지연구소는 18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SCAR 대표자회의에서 신 소장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30년까지 4년이며, 신 소장은 네릴리 에이브럼 호주 남극국 수석연구원과 함께 선출됐다.
SCAR는 1958년 설립된 남극 분야 대표 국제학술기구로 46개 회원국과 9개 학술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남극 과학연구의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며,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 등에 과학적 자문을 제공한다. 부의장은 과학연구 프로그램 발굴과 국제협력, 조직 운영 등을 의장과 함께 맡는다.
신 소장은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태즈메이니아대에서 해양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2년 극지연구소에 입소했다. 이후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과학위원회와 남극프로그램 국가운영자위원회(COMNAP) 부의장을 지내며 극지 분야 국제협력에 기여해왔다.
이번 선출은 한국의 극지 분야 국제협력 성과와 위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 노르웨이·칠레와 공동으로 '제5차 국제극지의 해' 국제조정사무소를 유치했으며, 2027년 제49차 ATCM과 2030년 남·북극통합학술회의(POLAR 2030)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한편 김예동 전 소장은 이번 회의에서 SCAR 명예회원 자격을 받았다. 김 전 소장은 2021~2024년 SCAR 의장을 지냈으며, 2021년 아시아 최초로 SCAR 의장에 선출됐다.
신 소장은 "한국이 극지에서 쌓아온 신뢰와 최근의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다가올 국제 행사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한국의 역할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