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 후손까지… 제주, 미래인재 297명에 8억3200만원
인재육성 197명·미래이음 100명
4·3유족·독립유공자 후손 첫 지원
전략산업 대학원생 트랙도 신설
도외 대학생 1인 최대 500만원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지역 인재와 제주4·3유족·독립유공자 후손 등 미래세대 297명에게 총 8억3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제주 미래산업 분야 대학원생을 위한 '전략산업 트랙'과 4·3유족·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한 '미래이음 장학금'을 처음 도입해 지원 범위를 넓혔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지난 19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2026년 제주인재육성 장학금 및 미래이음 장학금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올해 지원 대상은 제주인재육성 장학생 197명과 미래이음 장학생 100명 등 모두 297명이다. 장학금 규모는 총 8억3200만원이다.
제주인재육성 장학금은 학업 성취도와 재능,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지역 인재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성적 우수 학생에게 지급하는 성취장학금과 특기 우수 학생을 위한 재능장학금, 저소득 학생을 지원하는 희망장학금으로 구성된다.
올해부터는 제주 미래산업 분야로 진학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산업 트랙도 신설했다. 지역의 전략산업과 고급 인재 양성을 장학정책으로 연결하려는 취지다.
지원액은 성취장학금이 1인당 200만원 범위다. 재능·희망장학금은 고등학생 100만원, 대학생 200만원을 지원하며 전략산업 트랙 대학원생은 300만원을 받는다.
올해 처음 도입한 미래이음 장학금은 지원 대상과 규모에서 눈에 띈다. 복권기금을 활용해 도외 대학에 재학 중인 제주4·3유족과 독립유공자 증·고손 100명에게 1인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제주4·3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미래세대와 연결하면서 제주 밖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후손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려는 장학사업이다.
특히 도외 대학생은 등록금뿐 아니라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까지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1인당 500만원의 지원이 실질적인 학업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수여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장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위 지사는 장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위성곤 지사는 "장학금은 도민들이 제주 인재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드리는 것"이라며 "자신을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으로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면서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인재들이 제주에서 희망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이음 장학생으로 선정된 호남대학교 김유민 학생은 "대학 진학으로 제주를 떠나면서 등록금뿐 아니라 월세와 생활비 부담도 적지 않았다"며 "4·3유족으로서 받은 장학금의 의미를 기억하고 제가 있는 자리에서 제주4·3의 의미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장학사업은 성적과 재능, 경제적 여건을 지원하던 기존 구조에 전략산업 인재와 제주 역사에 뿌리를 둔 후손 지원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범위가 넓어졌다. 장학금 지원을 개인의 학업 성취에만 두지 않고 지역산업 인재 육성과 역사 계승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장한 셈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