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어린이병원' 단국대병원이 맡는다… 2028년 10월 개원 목표
소아 응급실·42개 병상 확보…박수현지사, 전격 제안해 성사
소아 중증·응급 환자 전원·연계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의 핵심 보건의료 기반인 '내포어린이병원'의 위탁 운영 기관으로 지역 대표 상급종합병원인 천안 단국대학교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충남 서남부 지역의 고질적인 소아·청소년 의료 공백을 덜고, 1차 진료부터 3차 전문 진료까지 지역 내에서 한 번에 해결하는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회견을 열고 연세의료원과의 협의 종료 사실을 공개하며 "단국대병원과 함께 내포어린이병원을 오는 2028년 10월 차질없이 개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충남도가 직접 건립하는 내포어린이병원은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에 부지면적 6000㎡, 연면적 5326㎡(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487억원이 투입되며, 지난 4월 착공해 현재 토목 및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당초 협의를 이어오던 연세의료원과의 사업 구상이 무산된 이후, 도민 의료 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한 박 지사의 전격적인 제안으로 반전을 맞았다. 충남도는 소아 전용 응급실과 7개 소아 진료실, 42개 입원 병상을 갖춘 특화 병원으로 건립을 추진하며, 위탁 운영 기관으로 확정된 단국대병원으로부터 우수 전문 의료진을 파견받고 선진 소아 진료 시스템을 즉시 도입할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권역모자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고위험 임산부와 중증 신생아 치료 역량을 검증받은 충남 대표 거점 의료기관이다.
박 지사는 "병원 건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행정적으로는 쉬운 선택일 수 있지만, 충남 서남부권 주민들이 겪는 의료 불안과 불편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국대병원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소아 중증·응급 환자의 즉각적인 전원과 연계가 이뤄지는 지역 완결적 의료 서비스를 조기에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조만간 단국대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의료진 구성 및 본원 연계 방안 등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번 위탁 운영 결정은 최근 전국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기피 현상과 필수의료 인력난 속에서 이뤄진 지역 의료계의 중대한 분수령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내포신도시를 포함한 충남 서남부 주민들은 야간·휴일 소아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수도권이나 대전 등 타 지역 대형병원으로 이른바 '원정 진료'를 떠나야만 했다. 도내 상급종합병원인 단국대병원의 직접 참여는 의료진 확보라는 최대 난제를 해결하고 소아 응급 상시 대응 인프라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소아 전문 의료 인프라 확충은 내포신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충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2단계 사업으로 구상 중인 중증전문진료센터 건립에 대해서는 신중한 타당성 검증을 거쳐 추진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규모 도 재정이 들어가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 결과와 정책·재정적 여건을 종합 분석하고, 재정사업 외에도 임대형 민자사업(BTL) 등 다각적인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중장기 과제로 '지역 의사제' 도입 등을 추진해 근본적인 의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필수의료 서비스 구축은 속도감있게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