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왜 필요한지" 임신 막달에도 가구 조립하는 아내…남편은 "스트레스 받아"
[파이낸셜뉴스] 임신 막달에 접어든 아내가 육아용품 준비와 가구 조립까지 혼자 맡고 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아내는 아이를 원했던 남편이 정작 출산 준비에는 소극적이라고 하소연했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출산준비 남편이 하는 일은 대체 뭘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을 쓴 A씨는 남편이 누구보다 아이를 갖고 싶어 했지만 출산과 육아 준비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A씨가 필요한 일을 알려주며 도와달라고 해도 남편은 "뭐 벌써 유난이냐"며 미뤄왔다고 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미뤄둔 일은 점점 쌓였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은 해야 할 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오히려 자신을 압박하지 말라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출산 준비 목록도 직접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뭐가 필요한지 뭘 알아봐야 하는지 관심이 없어서 내가 다 알아보고 리스트까지 만들었다"며 그중 일부를 남편에게 맡겼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퇴근 뒤 얼굴에 팩을 붙이고 TV를 보며 쉬는 동안 자신도 일을 하고 있어 출산 준비를 혼자 떠안은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임신 막달에도 A씨는 중고거래를 위해 직접 움직이고, 가구 조립이나 카시트 설치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이 함께한 일은 베이비페어에 가서 카시트와 손수건을 산 정도라고 덧붙였다.
A씨는 막달이 된 만큼 더는 준비를 미룰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 막달이라 지금은 진짜 살 것 사고 할 일을 해놔야 할 것 같아서 내가 빨래하고 세팅이라도 한다"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이어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니 '네가 더 하는 게 억울해서 그러냐', '사소한 건 알아서 하지 일일이 다 논의해야 하느냐'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A씨는 "그냥 미루고 버티면 내가 알아서 해줄거라고 생각하는건가"라며 "대체 남편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