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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봄' '내부자들' 하이브미디어코프 IP 확장, 종합콘텐츠사 도약 '가속'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석에 '암살자(들)'개봉, 9월에 '메이드 인 코리아2' 공개 '덕혜옹주를 도와줘' 웹툰 연재

영화 '암살자들' 보도스틸.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영화 '암살자들' 보도스틸.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하정우, 안보현, 박해준, 정성일(왼쪽부터). 뉴스1
하정우, 안보현, 박해준, 정성일(왼쪽부터). 뉴스1

[파이낸셜뉴스] 천만 영화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영화와 시리즈를 넘어 웹툰·애니메이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종합콘텐츠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점을 보여온 만큼, 이를 살린 신작을 꾸준히 선보이는 한편 기존 흥행 IP의 확장, 웹툰·애니메이션 기반의 신규 IP 발굴을 병행하며 종합콘텐츠회사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 추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20일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이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주역, 유해진은 저격 사건 현장을 목격한 뒤 배후를 좇는 형사 철구, 박해일은 진실을 파헤치는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을 연기한다. 이민호는 열정과 패기로 사건 한가운데 뛰어드는 신입 기자 영일로 분한다. 서로 다른 위치에 선 세 인물이 하나의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또 장률은 광복절 기념식 행사장에서 피격 장면을 목격한 중부서 경정 고동배 역을 맡았다. 철구와 한 지붕 아래에서 생활할 만큼 가까운 사이지만, 행사장 출입구를 담당했다는 이유로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영화 '좀비딸'로 주목받은 최유리는 광복절 기념식에 참가한 문성여상 합창단원 최승화를 연기한다. 승화는 행사장을 찾은 신입 기자 영일에게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신문에 실어달라고 부탁하면서 사건과 인연을 맺는다.

제작진도 눈길을 끈다.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이모개 촬영감독, 이성환 조명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등이 참여했다. 1970년대의 거리와 행사장, 신문사와 경찰 조직 등 당시 시대상을 세밀하게 재현했다.

언론·자본·권력 카르텔의 시작…'내부자들' 11년 만의 프리퀄

흥행 IP를 활용한 후속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하이브미디어코프와 SLL은 영화 '내부자들'의 공식 프리퀄 '내부자들: 악인들의 탄생'(가제)을 공동 제작한다.

2015년 개봉한 이병헌 조승우 주연의 '내부자들'은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시나리오상·기획상과 제37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내부자들: 악인들의 탄생'은 1980년대 후반 언론과 자본, 권력이 결탁해 거대한 카르텔을 형성하는 과정을 다룬다. 전작 속 핵심 인물들이 어떻게 만나 '내부자들'이 됐는지를 그리며 기존 영화의 세계관과 인물 서사를 확장한다.

하정우는 기업 비리 특종을 꿈꾸다 외압으로 한직에 밀려난 신문사 기자 이강희 역을 맡는다. 집요한 취재력과 날카로운 시선을 지닌 이강희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권력 카르텔의 출발점에 서게 되는 인물이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재벌×형사' 안보현은 밑바닥에서 출발해 성공과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연예기획사 대표 안상구를 연기한다. 전작에서 이병헌이 맡았던 안상구의 젊은 시절을 그리며, 이강희와 공조와 대립을 거듭한다.

박해준은 검사 생활을 마치고 정계에 입문한 초선 국회의원 장필우로 분한다. 거대 언론과의 위험한 거래를 발판 삼아 권력의 핵심으로 진입하려는 야심가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폭싹 속았수다', 영화 '독전' '서울의 봄' '야당' 등에서 활약했다.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정성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래그룹을 키워낸 회장 오현수 역을 맡아 카르텔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영화 '서울의 봄'과 '감기' 등에 조감독으로 참여한 김민범 감독과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 '베테랑' 등의 조감독을 거쳐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각색을 맡은 김진석 감독이 공동 연출한다.

공동 제작사 SLL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와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 영화·OTT·TV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권력 공백 둘러싼 중정·군부의 충돌…'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현빈·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2', 내달 9일 공개
현빈·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2', 내달 9일 공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온은 9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9년 뒤 절대 권력의 공백을 틈타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와 그를 막으려는 장건영(정우성), 군부의 우두머리 황대식(허정도)이 권력의 정점을 놓고 충돌하는 누아르 드라마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백기태와 장건영 사이에서 갈등하는 백기현(우도환)을 비롯해 오예진(서은수), 이케다 유지(원지안), 천석중(정성일), 표학수(노재원), 백소영(차희), 신여사(장혜진) 등 각기 다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의 선택이 역사의 흐름을 뒤흔드는 과정을 그린다.

최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백기태가 천석중에게 "저랑 같이 한강 다리 한번 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제안하며 세력을 규합하는 모습이 담겼다.

중정과 군부의 대립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장건영(정우성 분)은 "백기태, 영원할 것 같지?"라는 말로 반격을 예고한다.

애국을 명분으로 권력의 정점을 향해 달려온 백기태의 야망과 파괴적인 행보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가 시즌2의 핵심 관전 요소다.

총 6부작인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디즈니+에서 오는 9월 9일 1·2회, 16일 3·4회, 23일 5·6회를 각각 공개한다.

덕혜옹주 실화에 시간여행 결합…웹툰서 드라마·애니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자회사 스튜디오하이를 중심으로 웹툰과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신규 IP를 발굴하고 있다. 스튜디오하이가 제작한 웹툰 '덕혜옹주를 도와줘'는 카카오에서 독점 연재된다.

'덕혜옹주를 도와줘'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다. 현대의 한 여고생이 1928년 일본 가쿠슈인 여학교로 시간여행을 떠나 덕혜옹주의 삶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12세에 일본으로 보내져 홀로 성장하고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던 덕혜옹주의 비극을 한 소녀의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본다.

1956년 일본 산악지대에서 유서를 남기고 실종된 덕혜옹주의 외동딸 정혜의 미스터리에도 판타지적 상상력을 더했다. 정혜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향하려 했다는 설정을 토대로 시간여행과 영혼, 설화를 결합한 이야기를 펼친다.

홍인표 스튜디오하이 대표는 "덕혜옹주와 그녀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일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국가 간 갈등과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울림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튜디오하이는 웹툰 연재에 그치지 않고 '덕혜옹주를 도와줘'의 드라마화와 애니메이션화도 추진한다. 이밖에 장수 연재 만화 '열혈강호'를 활용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제작 중인 장편 애니메이션 '러브 버드'(가제)는 2026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서울경제진흥원의 인공지능(AI) 장편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그동안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서울의 봄' '하얼빈'과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을 선보여왔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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