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전략 수정…2035년까지 공공 주도 169.6㎢ 매립
산업용지 37.5㎢ 공급·산업 거점 4곳으로 현대차 AI 데이터센터 2027년 3월 착공 24일 주민설명회…10월 기본계획 확정 목표
[파이낸셜뉴스] 새만금 개발전략이 민간 투자 유치 중심에서 공공이 매립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2035년까지 공공이 169.6㎢를 매립하고 산업용지 37.5㎢를 공급해 로봇·인공지능(AI)·수소 등 첨단산업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에는 실행력 강화와 기업 중심 성장 지원, 지역 동반성장, 환경과 조화를 4대 방향으로 삼아 개발 방식과 용지 체계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매립 범위는 조정하되 산업용지와 에너지용지를 기업 수요에 맞춰 배치하는 것이 변경안의 핵심이다.
■민간 유치서 공공 주도 개발로
기존에는 2050년까지 240.5㎢를 매립하도록 했지만, 변경안에서는 2035년까지 169.6㎢를 매립하는 것으로 조정하고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도록 했다. 기업 수요에 따라 복합개발이 가능한 전략적 유보지 12.2㎢도 별도로 설정했다. 유보지를 합한 전체 매립 면적은 181.8㎢다.
산업용지는 현재 12.1㎢에서 37.5㎢로 늘리고 산업 거점은 1산단 중심에서 4곳으로 확대한다. 수심이 깊어 매립비가 많이 들거나 공항 소음으로 활용에 제약이 있는 곳은 매립 대신 에너지용지로 전환한다. 전체 매립 면적을 줄이면서 매립 목표 시점은 15년 앞당기고, 10년 이내 토지 공급이 필요한 부지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우선순위를 다시 짠 셈이다.
1산단은 로봇·AI, 2산단은 첨단 기계, 3산단은 수소, 4산단은 RE100 전후방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7GW에서 10GW로 키우고 1산단 3·7·8공구와 3산단 부안지역을 RE100 산단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전북도와 추진한다.
주변 도시와의 상생을 위해 광역철도와 광역간선급행버스(BRT) 노선 확충 방향도 제시했다. 주거·교육·의료 기능은 인근 도시가 갖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 생태적 보전 가치가 큰 구역을 중심으로 환경생태용지의 위치와 면적도 조정한다.
■현대차 9조원 투자 맞춤 지원
정부는 현대차그룹의 약 9조원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부지 공급과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1산단 7공구에는 로봇 제조공장과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같은 해 말에는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시설 공사도 단계적으로 시작한다.
새만금청은 9월까지 1산단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해 AI 데이터센터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고, 현대차그룹과 연관기업 인력이 1산단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도 조정한다. 추가 투자와 연관기업 입주에 대비해 산업용지와 기반시설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새만금청은 오는 24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중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듣고, 새만금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0월까지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듣고, 매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며 "현대차그룹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고, 제2·제3의 글로벌 기업이 새만금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