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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주가 177% 폭등..개인맞춤형 암 치료 시대 성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mRNA 암 치료제 첫 대규모 3상 성공해
개인맞춤형 항원 치료제, 키트루다 병용

모더나 주가 177% 폭등..개인맞춤형 암 치료 시대 성큼

[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MSD가 공동 개발한 환자 맞춤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 치료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흑색종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으로 모더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176.97%나 폭등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와 MSD는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 '인트리스머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V940·mRNA-4157)'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병용요법은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해 무재발 생존기간(RFS)을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암의 원격 전이를 막는 부차적 평가변수도 충족했다.

이번 결과는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맞춤형 암 치료제가 대규모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V940은 환자 개개인의 종양 조직과 혈액 표본을 분석해 암세포에만 나타나는 고유한 돌연변이인 신생항원(neoantigen)을 찾아낸 뒤 이를 표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환자별 mRNA 치료제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기존 항암제가 암종이나 공통적인 표적을 겨냥했다면 V940은 환자 개인의 종양 특성에 맞춰 치료제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임상 성공은 유전체 분석→신생항원 발굴→mRNA 설계→개인맞춤형 치료제 생산으로 이어지는 정밀 면역치료 플랫폼의 상업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더나는 규제당국과 허가 절차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전체 생존율 등 세부적인 임상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다른 암종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모더나의 폭등은 코로나19 백신 이후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회사가 mRNA 플랫폼을 감염병 백신에서 암 치료제로 확장할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모더나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300억~4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MSD 주가도 12.6% 오른 152.20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키트루다에 개인맞춤형 암 치료제를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임상 성공이 모더나의 기업가치뿐 아니라 mRNA·유전체 분석·신생항원 예측·LNP 등 차세대 항암 플랫폼 전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바꿀 수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도 개인맞춤형 암백신과 정밀 면역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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