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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이하로 몰렸다…규제에 서울 중저가 아파트 잇단 신고가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억 이하 거래 비중 8월 64.9%…1~7월은 55.6% 강북·중랑 등 중저가 단지 잇단 신고가…전고점도 회복 고가 아파트 매물 쌓이는 반면 외곽은 매물 감소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최근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 주요 거래 사례
단지 전용면적 최근 거래가 비교 가격 특징
강북구 SK북한산시티 84㎡ 9억2300만원 8억6500만원 12일 만에 +5800만원
중랑구 LG쌍용 68㎡ 8억1000만원 7억3500만원 5일 만에 +7500만원
구로구 한진 59㎡ 7억700만원 전 고점 6억6500만원 4년7개월 만에 돌파
중랑구 동부아파트 54㎡ 6억8300만원 전 고점 6억8300만원 5년1개월 만에 회복
(출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대출 규제에 이어 세제 개편까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10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중저가 단지에서는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등 가격대별 온도차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8월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878건 가운데 570건이 10억원 이하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8월 거래는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향후 집계 건수가 늘어날 수 있다. 올해 1~7월에는 서울 아파트 매매 4만6287건 가운데 10억원 이하 거래가 2만5751건으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10억원 이하 아파트에서 단기간에 가격이 뛰는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8억6500만원에 거래된 뒤 12일 만인 13일 9억23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랑구 상봉동 LG쌍용 전용 68㎡도 지난 14일 7억3500만원에 거래된 뒤 5일 만인 19일 8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2021년 당시의 전 고점을 회복하는 단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구로구 개봉동 한진 전용 59㎡는 지난 8일 7억700만원에 거래되며 전 고점인 6억6500만원을 4년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중랑구 상봉동 동부아파트 전용 54㎡도 지난 17일 6억8300만원에 거래돼 전 고점을 5년 1개월 만에 회복했다.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KB부동산 월간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하위 20%인 1분위 중위가격은 올해 1월 5억84만원에서 7월 5억3579만원으로 6.98% 올랐다. 2분위와 3분위도 각각 11.07%, 13.06% 상승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는 같은 기간 34억6593만원에서 34억5513만원으로 0.3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으로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기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아파트에 실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0억원 안팎의 가격대나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내년에도 전월세 가격이 안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대출 기조와 전월세 매물 부족, 월세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감소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서울 외곽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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