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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유류 동시에 막히면 어디부터 살릴까… 제주 을지연습, 비상공급 순위 점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정된 에너지 공급순위·복구체계 점검
분산전원·예비전원·단계별 부하차단 검토
한전·전력거래소·가스공사·정유업계 참여
위성곤 지사 "에너지 안보, 제주 생존과 직결"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20일 제주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2026년 을지연습 일일상황보고 및 현안과제 토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와 에너지 관계기관은 전력과 유류 공급이 동시에 제한되는 상황을 가정해 에너지 공급 우선순위와 긴급복구 체계를 점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20일 제주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2026년 을지연습 일일상황보고 및 현안과제 토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와 에너지 관계기관은 전력과 유류 공급이 동시에 제한되는 상황을 가정해 에너지 공급 우선순위와 긴급복구 체계를 점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력과 유류 공급이 동시에 제한되는 복합 위기 상황을 가정해 제주도가 한정된 에너지를 어디에 먼저 공급하고, 손상된 시설을 어떤 순서로 복구할지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을지연습 3일차인 이날 오전 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주재로 '2026년 을지연습 일일상황보고 및 현안과제 토의'를 진행했다.

현안과제는 '도내 유류·전력 공급 제한에 따른 종합대책'이다. 전력과 유류 공급이 함께 줄어드는 상황에서 도민 생활과 지역 핵심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 공급 우선순위와 시설 복구체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전력 분야에서는 중요시설 방호와 분산형 전원을 활용한 구역별 전력계통 운영, 예비전원 가동, 공급 우선순위에 따른 단계별 부하 차단 방안을 점검했다.

단계별 부하 차단은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 부족할 때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사용처부터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을 줄여 전력망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을 막는 대응 방식이다.

유류 분야에서는 전시 석유류 공급 요령에 따른 수급관리와 물량 배정계획을 살폈다. 저유소별 재고를 파악하고 지역별 수급상황에 따라 공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시설 복구 순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전력시설과 유류·가스시설을 긴급복구 대상으로 정하고 시설별 복구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한편 필요한 인력과 장비, 자재를 신속하게 투입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토의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한국가스공사, 정유업계 등 에너지 관계기관도 참여했다. 각 기관은 발전설비 긴급복구와 비상전력 공급, 전력수급 단계별 조치, 유류 보유량과 공급 가능량 등 기관별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특히 전력과 유류를 별개의 위기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전력 공급이 멈추면 상수도와 통신, 병원뿐 아니라 유류시설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유류가 부족해지면 정전 때 투입할 비상발전기와 긴급복구 차량의 가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쪽 에너지 공급 차질이 다른 기반시설의 기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에너지원별 대책을 연결해 공급과 복구 순서를 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예상하지 못한 복합 위기에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제주의 핵심 기능을 지켜낼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관 간 상황 공유와 협업체계를 더욱 촘촘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안보는 도민의 안전이자 제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남은 을지연습도 끝까지 실전과 같이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에너지 공급 #시설 복구체계 #전력계통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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