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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으로 뇌질환 위험 조기분석… 브레디스헬스케어 제주에 연구거점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3년간 10억원 투자·10명 이상 채용
서귀포 대정읍 제주센터 이달 구축
바이오마커·라이프로그 데이터 결합
제주도 AI 바이오헬스 실증과 연계
지역 건강데이터 기반 산업화 추진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황현두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가 20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제주에 10억원을 투자하고 10명 이상을 채용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황현두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가 20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제주에 10억원을 투자하고 10명 이상을 채용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혈액 속 뇌질환 관련 지표와 웨어러블 기기의 생활 데이터를 결합해 건강 위험을 분석하는 바이오헬스 기업이 제주에 연구거점을 마련한다. 제주도는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도민·관광객의 건강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실증으로 연결해 바이오헬스 산업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후 도청 백록홀에서 브레디스헬스케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황현두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앞으로 3년간 제주에 10억원을 투자하고 연구인력을 포함해 1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제주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운영 기반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브레디스헬스케어의 핵심 기술은 초고감도 혈액 바이오마커 분석이다. 바이오마커는 혈액 등 인체에서 측정해 질환이나 건강상태의 변화를 파악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말한다.

회사는 혈액 바이오마커에 임상·인지기능 정보와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수면·활동 등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결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개인별 뇌건강 상태와 위험요인을 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이 같은 멀티모달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위험평가 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주 투자 역시 뇌질환 관련 위험을 조기에 분석하고 건강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실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20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린 브레디스헬스케어 투자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서귀포시 대정읍에 제주센터를 조성하고 뇌건강 위험분석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20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린 브레디스헬스케어 투자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서귀포시 대정읍에 제주센터를 조성하고 뇌건강 위험분석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브레디스헬스케어는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과학 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2월에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뇌과학과 AI, 바이오마커를 연결한 공동연구와 임상 검증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제주도가 이번 투자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민선 9기 공약인 '지역 맞춤형 AI 바이오헬스 산업 선점'이 있다. 제주는 도민뿐 아니라 연간 대규모 관광객이 오가는 지역이라는 점을 활용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실증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치매와 만성질환의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적 건강관리 서비스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브레디스헬스케어의 제주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기업의 분석기술을 지역에서 실증하고 서비스 개발까지 연결하는 첫 사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관건은 연구인력 채용과 데이터 기반 실증에서 출발해 도내 의료·연구기관과의 협력, 후속 기업 유치와 사업화로 이어져야 산업정책 효과를 키울 수 있다.

제주도는 투자 이행과 제주센터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관련 법령에 따른 행정·재정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황현두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는 "제주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건강관리와 바이오헬스 서비스 실증을 추진할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제주센터를 기반으로 뇌질환 조기진단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해 지역 건강증진과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번 투자가 제주에서 기술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고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 바이오산업 성장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기업이 제주에서 성장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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