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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3명 중 2명,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반대'"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시민 1000명 인식 조사

지난 23일 서울 용산공원 일대 모습. 뉴시스
지난 23일 서울 용산공원 일대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를 택한 시민들은 '단기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미래세대의 공원을 훼손하는 근시안적 정책'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서울시는 24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용산공원 활용 공공주택 공급 관련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63.9%로 '찬성한다'는 응답 32.0%의 약 두 배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모름·무응답'은 4.1%였다.

반대 의견은 '매우 반대' 46.7%와 '대체로 반대' 17.2%, 찬성 의견은 '매우 찬성' 16.7%와 '대체로 찬성' 15.3%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은 성별과 연령, 거주 권역별로 모든 집단에서 찬성보다 높았다.

반대를 선택한 시민들은 대부분 주택공급 정책으로서의 실효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들의 42.3%가 '부지 반환 및 토양오염정화에 장기간이 소요돼 신속한 주택공급 효과 의문'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고 '대규모 주택공급으로 인한 교통혼잡 등 도시 인프라 문제 심화' 응답도 41.9%로 뒤를 이었다.

반면 공공주택 공급에 찬성한 시민들은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복수응답 결과 찬성 응답자의 69.3%가 이를 선택했고 '민간개발 대신 공공주택을 공급해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도 56.1%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정부와의 협의 및 용산공원 조성 방향, 서울의 주택공급 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보여주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반대와 찬성 의견에 담긴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면밀히 살펴 용산공원이 미래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공공간으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6년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무작위 전화 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유선 20%, 무선 80%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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