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트코인 당장 사라" ...'월가 전설' 레이 달리오의 섬뜩한 경고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이자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가 미국 연방정부의 막대한 부채 문제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현재의 재정 적자 추세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향후 3년 안에 심각한 국가 부채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리오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빅 사이클'이라는 거시적 역학의 관점에서 미국의 재정 건전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올해 미 연방정부의 수입은 5조 5000억 달러에 그치는 반면, 지출은 7조 5000억 달러에 달해 무려 2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감당하기 힘든 상환액 규모가 치명적이다. 올해 예상되는 이자 비용 1조 달러에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 약 10조 달러를 합치면 연방정부가 갚아야 할 원리금은 총 11조 달러에 육박한다. 이는 한 해 정부 수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달리오는 부채 상환 비용 급증이 투자자들의 채권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정부가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하거나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해 빚을 갚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며, 이는 필연적으로 통화 가치 하락과 고강도 인플레이션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현재의 약 7% 수준에서 3%대까지 줄어들거나 대형 외부 충격이 없다면 위기를 지연시키거나 피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들도 유사한 부채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그는 전통적인 투자 공식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법정화폐의 가치 훼손에 대비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비정부 발행 화폐'가 상대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달리오는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가 건전하고 지정학적 갈등이 심하지 않은 국가와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며 "채권 같은 부채성 자산 비중은 낮추고 자산의 10~15%를 금에, 그리고 소량을 비트코인에 할당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상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