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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장미란씨 사건에 "참담한 마음…경찰 자체 개혁안 마련하라"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건 종결·지휘감독 체계 전반 점검 지시
장미란씨 추정 시신 실종 104일 만에 발견
담당 경찰관 허위 종결 정황…추가 사례도 수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제주 장기실종자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데 대해 "매우 참담하다"며 경찰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자체 개혁안 마련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분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대통령께서 매우 참담한 마음을 전하고 안타까움을 표하셨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경찰 조사 과정 전반에 걸쳐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사건 종결 및 지휘·감독 체계 전반을 점검할 것을 지시하셨다"며 "제도적인 보완책과 근본적인 쇄신책을 비롯해 경찰 자체 개혁안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농장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장씨가 실종된 지 104일 만이다.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지만 실종 당시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의류와 금팔찌, 휴대전화 등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논란은 최초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커졌다. 담당 경찰관 A경장은 지난 5월 장씨의 연인에게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의 거짓말을 한 뒤 신고 접수 약 2시간30분 만에 사건을 종결하고 실종자 관리 자료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 가족이 지난달 재신고하면서 수색이 다시 시작됐다.

A경장은 또 다른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 역시 허위로 종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은 가족의 재신고 이후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경장이 담당했던 다른 사건에서도 유사한 허위 종결 사례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A경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인용해 석방했으며 검찰은 별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5일 열릴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별 경찰관의 비위 여부뿐 아니라 실종사건 종결 기준과 지휘·감독 체계까지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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