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14만원→3만원대 폭락" 3년뒤 무조건 간다던 박진영 회사...목표가 하향만 28건 [주주클럽]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진영. 사진=뉴스1
박진영.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최근 증권사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가장 많이 나온 종목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목표주가를 낮춘 보고서가 늘어난 가운데, JYP Ent는 개별 종목 기준 하향 리포트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 전반에서도 증권가의 눈높이는 낮아졌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780건으로 상향 리포트 383건보다 397건 많았다. 이달 1~23일에도 하향 리포트는 571건으로 상향 리포트 304건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월 22일 종가 기준 9114.55포인트를 기록한 뒤 지난달 30일 5593.56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상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1월에는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843건으로 하향 216건을 크게 앞섰고, 2월에도 상향 1058건, 하향 115건으로 차이가 컸다. 3~5월에도 월평균 800~1000건 안팎의 상향 리포트가 나왔으며, 6월 역시 상향 257건이 하향 107건보다 많았다.

하향 리포트 쏟아지는 미디어 업종…JYP가 가장 많아

이런 가운데 JYP Ent 가 포함된 미디어 업종도 하향 리포트가 많이 나온 분야였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업종별 하향 리포트는 미디어와 전자 장비 및 기기가 각각 102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 75건, 제약 73건, 건설 65건, 자동차부품 64건 등이 뒤따랐다.

개별 종목으로 좁히면 JYP Ent의 하향 리포트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 22건, 클래시스·하이브 각 19건, GS건설 18건, 넷마블 17건보다 많았다.

유안타증권은 JYP Ent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저년차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트와이스 활동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향후 주가 상승 여건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낮췄다.

iM증권도 JYP Ent 목표주가를 내렸다. 지난 14일 트와이스 재계약 시즌 진입과 스트레이 키즈 입대 등을 반영해 기존 8만원이던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하향했다.

주가 회복 갈길 먼 JYP엔터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이 키즈가 실적을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네 번째 월드투어 'RUN IT'에 돌입한 데 이어, 이달 7일 미니 10집 'THIS & THAT'을 발매했다. 투어와 연계한 공연·MD 매출이 하반기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트와이스 멤버 정연과 채영은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와 개인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두 사람 모두 트와이스 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인 활동 비중이 커지면 완전체 활동 빈도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스트레이 키즈 역시 내년부터 멤버들의 군 입대가 예정됐다.

이 때문에 엔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더라도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진영 2023년 슈카월드서 "3년 혹은 5년 뒤 믿는 것" 자신

한편, JYP엔터의 주가 급락에 수장인 박진영이 3년 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주식 매수를 추천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진영은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출연해 "여윳돈만 있다면 무조건 저희 회사 주식을 살 것"이라며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JYP엔터의 주가는 9만원대였다. 트와이스가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스트레이키즈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시절이다.

박진영은 "JYP 주가가 앞으로 1년 동안 하락할 수 있지만, 3년 혹은 5년 뒤를 믿는 것"이라며 '장기 우상향'을 자신했다. 그는 현재 JYP엔터 주식 15.37%를 보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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