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표에 막힌 SK하이닉스 '성과급 60% 자사주'…재협상도 험로
전임직 조합원 93.81% 참여, 찬반 초박빙
자사주 비중·현금 선택권 놓고 재조율 전망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안 나와…기본급 인상 등 담겨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노사가 두 달간의 교섭 끝에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전임직(생산직) 노동조합 투표에서 단 25표 차로 부결됐다.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조합원들의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노사 협의에서도 현금과 자사주 지급 비중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마감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전자 투표 결과 50.08%(7535명)가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전임직(이천·청주) 노조 전체 조합원 1만6038명 가운데 1만5045명이 참여해 93.81%를 기록했다. 재적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했지만 투표자 과반수가 반대하면서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찬성률은 49.92%(7510명)로 집계돼 찬반을 가른 표 차이는 불과 25표였다.
반면 이날 오후 기술·사무직 노조는 앞서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전임직 노조에서 이미 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향후 절차를 지켜보며 사측과 노조가 후속 협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PS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현금 지급을 선호하는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마련한 성과급 체계를 불과 1년 만에 다시 손질하는 데 대한 불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실제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역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업계 관계자는 "투표율이 90%를 웃돈 가운데 찬반 의견이 양분된 만큼, 노사가 조합원들의 동의를 끌어낼 새로운 절충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확정했다. 지난 24~25일 울산공장에서 밤샘으로 진행된 17차 교섭 끝에 나온 결과다. 합의안이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에 임협이 마무리된다. 임금 부분에서는 월 기본급이 10만원 오른다. 여기에 더해 성과금은 400%에 1270만원을 더한 규모로 지급된다. 현금성 보상 외에도 주식 15주가 지급되고, 복지포인트는 50만원 늘어나며, 여름 휴가비도 20만원 인상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