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국회·정부 정책 감시한다… 연세대, 오픈AI 정책 연구 파트너 선정
400여개 글로벌 기관 경쟁 뚫고 국내 대학 '유일' 선정
AI로 회의록·정책 문서 분석… 입법부 견제·여론 반영 실증
연구비·최신 AI 모델 API 크레딧 지원… 정책 인재 양성 연계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국회와 지방의회의 정부 견제 기능, 정책 입안 과정에서의 여론 반영 여부를 감시·평가하는 도구로 본격 투입된다.
연세대학교는 국가관리연구원이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OpenAI)의 '글로벌 정책 연구 및 실증 지원 사업' 대상자로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연세대 연구진은 오픈AI로부터 연구비와 최신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크레딧을 지원받아 'AI를 활용한 민주적 책무성 평가 및 거버넌스 정책' 연구에 착수한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방대한 공공 데이터에 최신 AI 언어모델을 접목해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국회와 지방의회 회의록, 정부 정책 문서 등 공개된 빅데이터를 AI로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회가 행정부를 실질적으로 견제하고 있는지, 정책 결정 과정에 국민의 목소리와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평가해 공공부문의 정책 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도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픈AI가 발표한 '인텔리전스 시대를 위한 산업 정책'의 후속 사업으로, AI 기술 발전에 따른 경제적 기회를 넓히고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전 세계 400여개 유수 대학과 정책 연구기관이 공모에 뛰어들었으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 브라질 등에서 단 14개 연구과제만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연구책임자인 홍순만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장(행정학과 교수)은 "AI는 대전환기 정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핵심 도구"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AI가 입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의 책무성을 높이고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공공영역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제도적 기준과 원칙 등 'AI 거버넌스' 체계도 함께 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대는 이번 연구를 교육부의 지원을 받는 행정학과 BK21 교육연구단과 연계해 진행한다. 대학원생들이 초기 단계부터 AI 기반 정책 연구를 주도하도록 지원해 차세대 디지털 정책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연세대 행정학과는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의 학문 분야 평가에서 세계 6위권에 오르는 등 높은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