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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임총 앞두고 원아시아 재점화…표심 영향 가나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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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원아시아 횡령사건 형사기록 확보 주장
투자손실·회계 논란 넘어 내부통제 문제로…'감사위원 표대결' 변수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회장이 다시 '원아시아 리스크'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대규모 투자손실과 회계처리 문제로 논란이 됐던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이번에는 형사사건 기록에서 확인된 690억원 규모의 자금 흐름을 계기로 재부상하면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파트너스는 최근 임시주총 의안 분석자료를 통해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의 횡령 사건 관련 형사재판 기록에서 최 회장 일가의 개인 투자와 원아시아 펀드의 후속 투자 사이 연결고리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영풍·MBK 측에 따르면 최 회장 일가는 고려아연 본업과 무관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먼저 투자했고, 이후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 펀드가 동일 기업에 후속 투자했다. 대상은 △아크미디어 290억원 △하이햇 320억원 △슬링샷스튜디오 80억원 등 3개사로 총 690억원이다. 모두 6차례에 걸쳐 자금이 투입됐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투자손실 자체보다 자금 투입의 '선후관계'다. 영풍·MBK 측은 최 회장 일가의 개인 투자 이후 고려아연 출자 펀드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진 만큼 투자 의사결정 과정과 이해상충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중이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원아시아 투자와 관련해 펀드 출자자(LP)로서 개별 투자 의사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원아시아 문제는 금융당국의 회계감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고려아연이 원아시아 펀드 투자 등에서 발생한 손실을 재무제표에 과소 반영했다고 판단해 제재했다. 다만 최 회장 일가의 사익을 위해 회사 자금이 투입됐다는 영풍·MBK 측 주장이 금융당국이나 사법기관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임총 직전 원아시아 문제가 재부상하면서 '감사위원 선임'을 둘러싼 공방도 거세질 전망이다. 영풍·MBK 측은 기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투자 과정에서 충분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독립적인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원아시아 논란이 투자손실과 회계 문제였다면 이번에는 형사기록을 통해 개인 투자와 회사 출자 펀드의 자금 흐름이 쟁점으로 올라왔다"며 "임총을 앞두고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감시 책임을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결국 원아시아 논란은 임총을 앞둔 최 회장에게 다시 한번 지배구조 리스크로 돌아온 모양새로 읽힌다"라면서 "개인 투자와 원아시아 펀드의 투자 결정이 별개였다는 점을 어떻게 소명하느냐가 향후 공방의 관전 포인트"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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