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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에코프로,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 제공.

[파이낸셜뉴스]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에코프로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통상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가장 큰 부담은 2차전지 업황 부진 속에서도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영규 나신평 연구원은 "에코프로 계열은 양극재를 중심으로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했지만 지난 2023년 하반기 이후 업황 악화로 영업실적이 크게 저하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에코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를 온전한 수익성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주력 계열사의 유형자산 내용연수 조정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입 등의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에코프로 계열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1조1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095억원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EBIT(이자·세전이익)는 513억원에서 390억원으로 줄었고 EBIT 마진도 3.6%에서 3.3%로 떨어졌다.

이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불리한 정책 환경과 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계속 늘고 있다. 에코프로 계열의 총차입금은 2024년 말 3조2113억원에서 2025년 말 3조7707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6월 말 4조7018억원까지 불어났다. 불과 1년 반 만에 약 1조4900억원 늘어난 셈이다.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2조1822억원에서 3조2074억원으로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오는 10월 납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차입부담 증가세를 일부 완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조달 자금 상당 부분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와 국내외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재무부담을 근본적으로 낮추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지주사 에코프로의 재무부담도 변수로 꼽혔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에코프로비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현금성자산을 확보해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219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6월 말에는 순차입금이 다시 54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고 총차입금도 지난해 말 5253억원에서 6597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 참여와 니켈 제련소 투자 등에 보유 현금성자산을 웃도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지원을 위해 지주사가 추가로 차입할 경우 채권자 입장에서는 지주사의 구조적 후순위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나이스신평의 판단이다.

이영규 연구원은 "제반 투자계획을 감안할 때 지주사의 채무부담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지주사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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