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빌딩 한채 값’ 나인원한남, 현대14차 제치고 최고가 단지
3.3㎡당 1억9854억 '2억 근접'
3년째 250억 거래되며 1위 굳혀
재건축 이후 현대14차 집값 변수
3.3㎡(평)당 가격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바뀌었다. 그간 1위 자리를 차지하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가 2위로 밀려나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그 자리를 꿰찼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를 놓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기준 전국 3.3㎡당 시세 1위 아파트는 한남동 나인원한남으로 1억9854만원으로 조사됐다. 2위는 압구정동 현대14차로 3.3㎡당 1억9678만원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14차는 3.3㎡당 시세 기준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해왔다.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 평형 388가구로 이뤄졌다. 지난 5월에는 66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현대14차의 3.3㎡당 시세는 1년 전 1억7259만원과 비교하면 2000만원 이상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나인원한남은 연예인·자산가 등 초고가 주택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강북 부촌'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 단지는 지난 2019년 준공됐고, 전용 207∼273㎡ 341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단지 전용 273㎡가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250억원에 거래됐다는 점이다. 250억원은 웬만한 꼬마빌딩 가격이다.
3.3㎡당 기준으로도 시세가 크게 뛰었다. 1년 전에는 1억6618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1억9854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오르며 1위로 올라섰다.
이들 단지의 특징은 압구정 현대14차가 '미래 부촌', 한남동 나인원한남은 '현재 부촌'이라는 점이다. 현대14차가 재건축을 통해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는 반면 나인원한남은 이미 완공된 고급 아파트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전국 아파트 1위 자리를 놓고 두 단지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위 단지(3.3㎡당 1억8000만원대)와 차이가 적지 않고, 2억원에 근접한 아파트는 이들 2곳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나인원한남은 현재처럼 연예인·자산가 등의 수요가 계속 이어질지가 핵심이고, 현대14차는 재건축을 통해 어떻게 탈바꿈할지가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건물주가 로망이었지만 현재는 고가 아파트가 자산가들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