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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장이 죽였다" "유족 협박당했나"…장미란 사건 추측글 난무, 벌금 '최대 7000만원'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 실종됐던 장미란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립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농장. 경찰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실종됐던 장미란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립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농장. 경찰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37)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에 불확실한 소문·의혹 급속 확산

25일 스레드, 엑스 등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씨 사건 관련 추측성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농장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 100여일 만이다. 시신이 장씨가 장기 투숙하던 숙소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에서 발견되자 여러 의문점과 맞물려 범죄 연루설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은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한 A 경장이 살해한 사건으로 와전시키는가 하면 중국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스레드 등에는 'A경장이 범인 같다', '타살이다' 등의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억측은 유족에게까지 향하고 있다. 장씨의 사촌동생은 시신 발견 당일 SNS에 국가배상 청구를 포함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변호사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은 '변호사를 구한다더니 하루아침에 말이 바뀌었다', '협박을 받은 것 아니냐' 등 유족이 외압을 받았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유족 측은 사건을 둘러싼 억측이 번지자 비난과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제주 가기 무섭다", "중국인 유입때문" 불안감 조성

여기에 A경장이 신고를 허위 종결한 장씨와 60대 B씨를 포함해 지난 22일부터 사흘 새 제주에서 실종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같은 사실까지 겹치면서 '제주 여행 가기 무섭다', '노(No)제주, 제주도 불매 운동한다' 등 제주에 부정적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게시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글은 이번 사건을 중국인 유입, 제주 부동산 매입 등과 연결 지으며 특정 국적을 겨냥한 음모론성 주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사건과 무관한 외국인 혐오 정서를 자극하는 게시글이 확산하면서 억측이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온라인상에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비방할 목적으로 거짓 사실을 드러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고의로 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해 손해를 끼친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당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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