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 "HL D&I, 반도체·AI 전력망 투자 수혜 기대…목표가 4170원"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6일 HL D&I(HL디앤아이한라)에 대해 저수익 현장 축소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가운데 반도체 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가 새로운 수주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적정주가는 4170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 2500원 대비 상승여력은 66.8%다.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HL D&I는 주택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에 전력 인프라라는 새로운 성장축이 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HL D&I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3.2%에서 2024년 3.7%, 지난해 4.6%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 4.9%, 2분기 6.0%까지 개선됐다. 저수익 현장 비중이 줄어든 데다 시행이익을 공유하는 고마진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자체사업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천 아미1지구와 울산 태화강변 사업은 모두 분양을 완료했다. 자체사업은 시공이익과 시행이익을 함께 확보하는 만큼 공정 진행에 따라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4분기 말 수주잔고는 5조8345억원으로 약 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진행 사업장의 분양률도 87%에 달한다. 상반기 신규 수주가 감소했지만 이는 원가와 수익성을 우선한 선별 수주 전략의 영향이라는 게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실제 7월에만 8334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새로운 관전 포인트는 전력 인프라다. 김 연구원은 "HL D&I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345kV 변전소 신축공사를 수행했으며 한국전력 발주 전력구 공사에서도 3208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향후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 변전소와 전력구 등 주변 인프라 발주도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 발주 요건을 충족하면서 관련 시공 경험을 확보한 업체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SOC 시장 확대도 수주 환경에 우호적이다. 올해 SOC 예산은 2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9조5000억원보다 늘었고, 정부는 향후 5년간 신규 민간투자사업 발굴 규모를 70조원에서 10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올해 HL D&I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4.8% 증가한 1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22.4% 늘어난 976억원으로 전망했다. 적정주가 4170원은 2027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1만3902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를 적용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저수익 사업 비중 감소로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전력망 투자 수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