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치료 놓치면 합병증"... 대상포진, 눈 주위에 발생했다면 [우수한의 우수한스킨노트]
[파이낸셜뉴스] 대상포진은 흔히 피부질환으로 생각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신경과 피부를 함께 침범하는 질환이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물집이 생겨야 대상포진'이라는 생각 때문에 진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피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몸 한쪽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화끈거림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 감각 이상이 나타나고 이후 같은 부위에 발진이나 물집이 발생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대상포진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몸 한쪽에 특징적인 통증과 함께 발진이나 물집이 나타났다면 참으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보다는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상포진은 몸통뿐 아니라 얼굴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마와 눈 주변, 코 주변에 물집이나 통증이 발생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얼굴의 삼차신경 중 눈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침범하면 각막이나 눈 안쪽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귀 주변의 대상포진과 함께 심한 귀 통증이나 안면마비, 청력 이상,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안면신경 등 뇌신경 침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눈 주변이나 귀 주변에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피부 병변이 발생하거나 시야 이상, 안면마비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일반적인 피부 대상포진보다 더욱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이 생겼을 때 물집을 일부러 터뜨리거나 손으로 계속 만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피부 장벽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환부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통증 때문에 피부를 강하게 마사지하거나 뜨겁게 찜질하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 수두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물집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수두에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물집이 있는 동안에는 환부를 잘 가리고, 특히 수두 면역력이 없는 임신부나 신생아, 면역저하자와의 접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상포진에서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피부 병변보다 오래 지속되는 통증인 경우가 많다. 물집이 딱지로 변하고 피부가 회복되더라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단순히 '상처가 아직 덜 나아서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을 필요는 없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이거나 대상포진 당시 통증과 발진이 심했던 경우에는 피부 병변이 좋아진 이후에도 통증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 때문에 잠을 자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적절한 신경통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우수한 더힐피부과의원 마포공덕점 대표원장
[email protected] 김현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