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세계은행 이어 하나금융까지 이전…인천, 글로벌 금융 거점 도약
송도 국제기구·기후금융에 청라 민간·디지털 금융 결합…관련 산업 투자유치 확대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에 이어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 거점 육성에 속도를 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에 국제기구와 기후·개발금융의 기반을 다져왔다면 청라에는 하나금융그룹을 중심으로 민간·디지털 금융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두 지역의 금융 인프라를 연계해 금융기관과 핀테크, 블록체인, 데이터 등 관련 기업의 투자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의 금융 인프라 구축은 2012년 GCF 사무국 유치로 본격화됐다. 당시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6개국이 유치 경쟁을 벌였으며,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과 송도의 친환경·스마트도시 인프라 등을 앞세워 유치에 성공했다.
2012년 10월 송도에서 열린 제2차 GCF 이사회에서 인천이 유치도시로 최종 확정됐고, 이듬해 12월 GCF 사무국이 공식 출범했다. 지난 3월 열린 제44차 GCF 이사회에서는 18개 신규 기후사업에 9억6030만달러(약 1조3300억원)의 투자가 승인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가 354개 사업, 200억달러(약 27조6800억원)를 넘어섰다. 현재 송도 본부에는 70여 개국 출신 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GCF 유치는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유치로 이어졌다.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는 2013년 송도에서 공식 출범했으며, 한국의 경제개발과 ICT, 인프라, 금융 분야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약 20명이 근무하며 보건의료와 디지털 경제 등의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라에는 하나금융그룹을 중심으로 민간 금융산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2012년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했으며, 올해 5월 그룹 헤드쿼터(HQ)가 준공되면서 하나드림타운도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200명이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청라로 순차 이전한다. 기존 상주 인력을 포함하면 하나드림타운에는 금융·IT 전문인력 약 4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하나금융그룹의 집적을 기반으로 청라에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인천국제공항과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금융기관과 외국계 기업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송도의 GCF·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청라의 민간 금융기업을 연계해 핀테크·블록체인·데이터 산업의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항공·선박금융 등 인천의 산업 특성을 살린 특화 금융산업 육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박찬대 시장은 "GCF와 세계은행의 송도 유치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까지 20여 년간 글로벌 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세계와 신뢰를 쌓아왔다"며 "송도의 국제기구·기후금융과 청라의 민간·디지털 금융을 양축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