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몸집 SK리츠, 공모채 시장 복귀…1000억 조달 나선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SK리츠가 다음달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9개월 만의 공모채 발행이다. 우량 자산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앞세운 SK리츠의 조달 경쟁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다음달 14일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년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으로 나눠 모집하며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2일이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SK리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월 정기평가에서 SK리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SK-U타워, 종로타워, SK하이닉스 이천 수처리센터, SK-C타워, SK-P타워와 주유소 104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총자산은 5조4088억원으로 국내 상장리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3월 말(4조4213억원)보다 약 1조원 늘었다.
우량 임차인과 낮은 공실률은 신용도를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다. 올해 3월 말 보유 부동산의 장부가액 기준 가중평균 공실률은 1.3%에 그쳤다. SK서린빌딩과 SK-U타워, 주유소, SK하이닉스 이천 수처리센터는 책임임차 방식으로 공실률이 0%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오피스 빌딩과 주유소, 수처리센터 등으로 구성된 자산 포트폴리오의 질이 매우 우수하고 우량한 신용도의 임차인과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어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실적과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지난 FY25(2025년 4월~2026년 3월) 임대료 수익은 2188억원으로 전년 2002억원보다 증가했다. 투자부동산 평가·처분손익과 공정가치 모형 도입 효과 등에 힘입어 순이익은 97억원에서 105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실질영업활동현금흐름(CF) 대비 이자지급CF 배율도 전년 1.4배에서 1.7배로 개선됐다.
다만 차입 부담은 여전히 변수다. 올해 3월 말 총차입금은 3조1039억원으로 1년 전 2조8965억원보다 늘었다.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 차입부채 비중도 같은 기간 29.2%에서 40.1%로 상승했다. 차입금 대비 실질영업활동CF(현금흐름) 배율은 15.4배로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추가 자산 편입도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SK리츠는 지난해 11월 SK-P타워를 3802억원에 인수하면서 매입자금 대부분인 3664억원을 전자단기사채와 장기차입금으로 조달했다. 을지로 SK T타워 등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자산 매입 가능성이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신규 자산 매입 시 차입 조달 증가는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매입자금의 차입 조달 의존도와 재무건전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