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락, 'KAI 전투기 피팅' 공급망 진입…160억 장기 물량 확보
KF-21·FA-50·TA-50 적용, 2030년까지 장기 공급 MOU
고난도 항공 피팅 국산화…완제기 수출·MRO 후속 수요도 기대
[파이낸셜뉴스] 피팅 밸브 전문기업인 디케이락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요 고정익 항공기에 들어가는 항공용 피팅의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국산화에 성공한 고부가 항공 피팅을 기반으로 KAI 공급망에 안착하면서 항공·방산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26일 디케이락은 KAI와 약 160억원 규모의 항공용 피팅 장기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1288억원의 약 12.4%에 해당한다. 실제 구매 규모와 시점은 향후 KAI 생산계획에 따라 확정된다.
이번 MOU 대상은 KAI의 주력 고정익 기종인 KF-21과 FA-50, TA-50 등에 적용되는 항공용 피팅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관련 물량을 공급할 계획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항공·방산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공급 품목인 '익스터널 스웨이징(External Swaging)'과 '빔씰(Beam Seal)' 타입 피팅은 항공기 유체계통 등에 적용되는 고난도 부품이다. 높은 품질관리와 추적성, 인증 요건이 요구돼 일반 산업용 피팅보다 진입장벽과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디케이락은 항공 피팅의 원가 경쟁력과 납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부터 생산까지 제조공정을 내재화해왔다. 국내 업계 최초로 NADCAP Fluid Distribution System 인증을 획득했으며, 자체 항공피팅 시험설비도 구축했다. 올해 안으로 ISO17025와 KOLAS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이 KAI의 완제기 수출 확대와 맞물릴 경우 추가 성장 여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KF-21과 FA-50 등의 생산량이 늘어나면 신규 장착 물량이 동반 증가하는 데다, 항공기 특성상 향후 장기간 유지·보수(MRO) 과정에서 교체 부품 수요도 이어질 수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디케이락은 글로벌 민항기 및 군용기 제작업체들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제품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KAI 공급 실적과 국제 인증을 레퍼런스로 활용해 해외 항공 피팅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부품은 인증과 납품 이력 자체가 신규 업체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시장"이라며 "국산화 이후 실제 양산기종의 장기 공급망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항공 플랫폼이나 해외 고객사로 확장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는 "항공용 부품은 일반 산업용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관련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글로벌 항공 부품사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