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초등생에 '등·하교 알림' 무상지원
서울시교육청, 9월부터 이용료 전액 지원
607개교 32만명 대상 특별교부금 9억 투입
월 최대 3300원 내던 유료 학교 부담 해소
[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부터 서울 시내 모든 국·공·사립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등·하교 알림서비스'가 전면 무상 시행된다. 기존에 학교별 유·무료 운영으로 갈렸던 통학 안전망이 교육청 전액 지원 체제로 전환된다.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 초등학교 607개교, 학생 약 32만명을 대상으로 등·하교 알림서비스 이용료 전액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서울 초등학교는 606개교 가운데 429개교인 70.8%만 학교별로 알림서비스를 운영해 왔으며, 대다수가 수익자 부담 방식이어서 학부모가 월 2200~3300원의 이용료를 직접 부담해 왔다. 이로 인해 학교 여건이나 가구 사정에 따른 안전망 격차가 있었다. 이번 조치로 유료 이용 학부모의 비용 부담이 사라지는 동시에 미도입 학교 학생까지 포함한 32만명 전원이 일괄 지원 대상에 편입된다.
소요 예산은 교육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9억487만원으로, 2026학년도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집행된다. 학생 1인당 배정액이 2800원 선에 그치는 것은 교육부가 전국 단위로 사업을 추진하며 기존 서비스 업체들과 협의해 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이 예산에는 이용료뿐 아니라 단말기 구입비도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학교마다 업체와 개별 계약을 하다 보니 이용료가 3000원을 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번에 정부 정책으로 전국 단위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서비스 업체들과 협의해 단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예산은 특별교부금 형태로 배정받는 구조여서 지속 가능성은 과제로 남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이미 내년도 예산에 대한 수요 조사에 들어간 만큼 내년까지는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특별교부금 특성상 그 이후에는 매년 다시 예산을 신청해 받아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등·하교 알림서비스는 학생이 소지한 단말기와 학교에 설치된 중계기를 통해 출입 정보를 자동 인식한 뒤 학부모에게 문자나 앱 알림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청은 표준 가이드라인을 일괄 배포해 학교 단위 자율 계약을 지원한다. 계약 업체 선정은 학교 자율에 맡겨지지만, 기존 업체를 유지하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교육청은 보고 있다. 기존 가입자의 무상 전환 절차와 단말기 배부 등은 학교별 가정통신문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앞서 시교육청이 지난 4~5월 자체 온라인 정책 의견 수렴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실시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4802명 가운데 96.9%에 달하는 4653명이 전면 무상 지원 정책에 찬성한 바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모든 학부모가 자녀의 등·하교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교육청의 중요한 책무"라며, "서울의 모든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촘촘한 학생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