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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주 1회 데려와라" 생후 6개월 아기 엄마의 고민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둔 어머니가 매주 손주를 데리고 오라는 시댁 요구에 부담을 호소했다. 이미 한 달에 한두 차례 시댁을 찾고 있지만, 시부모가 주 1회 방문과 숙박까지 바란다고 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기랑 적어도 주1회는 놀러오라는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을 쓴 A씨는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복직을 앞둔 그는 오는 9월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산 초기에는 시부모가 집을 자주 찾았다고 했다. A씨는 "신생아 때는 시댁에서 정말 자주 왔고, 50일 이후부터는 저희가 시댁에 가서 아기를 보여드렸다"며 "집에 오시면 정리도 해야 하고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게 불편해서 50일 이후에는 집으로 오시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부모가 손주를 데리고 더 자주 오라고 요구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A씨는 시댁에서 "내일 동네 사람들에게 아기를 보여주기로 했으니 데리고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아이를 데리고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A씨는 "내일은 친구들을 만나는데 아기를 데려가기로 했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동네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로 약속했으니 꼭 데려오라고 하셨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한 시간씩 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하기도 힘들고, 저도 약속을 깨기 어려워 안 된다고 했더니 주말에는 내려와서 손주를 보여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시부모는 이후 A씨 남편에게도 따로 연락해 아이를 데려오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도 한 달에 한두 차례는 아이를 데리고 시댁에 가고 있다고 했다.

아이의 반응도 A씨에게는 부담이었다. 시댁에 갈 때마다 아이가 심하게 운다는 것이다.

A씨는 "이상하게 친정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안 울고 다른 사람 품에서도 잘 자는데 시부모님 품에서는 많이 운다"며 "얼굴이 터질 듯 빨개지고 넘어갈 듯 울어서 너무 불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A씨가 우는 아이를 다시 안으면 시부모는 오히려 "버릇을 잘못 들였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시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와 하룻밤 자고 가라고도 했다. A씨 부부는 두 차례 시댁에서 묵으려 했지만 아이가 계속 울었고, 생활도 불편해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A씨는 "시댁에서는 주말에 오라고 하는데 친구나 지인들도 대부분 주말에 시간이 된다", "매주 가기 어렵다고 말해도 저녁에라도 와서 자고 가기를 바라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아이도 어려 한 시간씩 차를 태우고 싶지 않다"며 "한 달에 한두 번도 많이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에게 먼 거리는 아기한테는 더 먼 거리 아니냐"며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데려오라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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