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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소 韓건설현장 '비극'... 산사태로 댐·베이스캠프 유실 ['네팔 대홍수' 한국인 실종]

김동호 기자,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남동발전·두산에너빌 직원 실종
고립된 10명 중 9명은 대피 완료
정연인 두산에너빌 대표 네팔行

뻘에 묻힌 주택가 27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비두르시 데비가트에서 홍수가 발생한 뒤 주택들이 진흙더미에 파묻혀 있다. 이번 홍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AFP연합뉴스
뻘에 묻힌 주택가 27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비두르시 데비가트에서 홍수가 발생한 뒤 주택들이 진흙더미에 파묻혀 있다. 이번 홍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AFP연합뉴스

네팔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9명이 근무했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 유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네팔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이중국적자 1명 포함) 등 총 9명의 한국인 직원은 하루 가까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다만 댐의 유실 정도는 27일 네팔 카트만두 북부 사고현장으로 떠난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기업 대책팀의 조사 뒤에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카트만두에 도착하는 대로 현장 지휘소를 구축하고 실종자 수색과 현장 대응에 나선다.

실종자들은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다 연락이 두절됐다. 이번 사태로 발전소 상부 물막이(위어·weir) 댐과 현장 인력이 상주하던 베이스캠프가 90% 이상 유실되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칸티푸르 뉴스는 이번 홍수로 수력발전 프로젝트 하나가 완전히 떠내려갔고, 칠리메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른 프로젝트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마치 댐이 터진 것처럼 물이 밀려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어퍼트리슐리-1 프로젝트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산악지대에 건설 중인 216㎿ 규모의 수력발전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020년 약 4100억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및 주기기 공급계약을 맺고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해당 사업장은 사고 당시 약 84%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연락이 두절된 9명 및 구조 대기 중인 10명 이외에 다른 우리 국민 피해상황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가 실종자 확인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통상 연 2만명 정도의 우리 국민이 관광 목적으로 네팔을 방문하고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을 총괄하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긴급 출국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즉시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외교당국 및 현지 정부와 긴밀한 공조 아래 실종자 수색과 사태 수습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직원들이 하루빨리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인명구조와 현장 수색에 회사의 전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김동호 기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가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사고 수습을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가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사고 수습을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mail protected] 김동호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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