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값 3년來 최고…포스코, 장기계약으로 '조업 안정' 높인다
2027년부터 장기조달 물량 연 67만t
기존 주력계약보다 22% 많은 수준
가격은 시세 연동…공급 안정성에 초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에너지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포스코가 장기계약을 통한 LNG 물량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가격 변동을 피하기보다는 필요한 물량을 장기간 확보해 공급 차질에 따른 현물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제철소 에너지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LNG 가격은 100만BTU(MMBtu)당 22달러를 웃돌며 지난 2022~2023년 에너지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LNG 물량은 글로벌 공급의 약 20%를 차지했다. 지난 3~6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LNG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80% 감소했다.
북미와 아프리카 등의 증산이 중동 공급 감소분의 상당 부분을 상쇄했지만 수급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 IEA는 카타르 LNG 액화시설 피해와 생산능력 확대 지연 등의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LNG 시장의 수급 완화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LNG 장기조달 물량을 늘리고 있다. 포스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 법인과 오는 11월부터 15년간 연 37만t 규모의 LNG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에너지트레이딩과도 2027~2030년 연 30만t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 계약이 동시에 가동되는 2027~2030년 장기계약 물량은 연 67만t이다. 기존 주력 장기계약이던 탕구 LNG의 연간 물량 55만t과 비교하면 약 22% 많은 규모다.
이번 장기계약 확대의 핵심은 가격보다는 공급 안정성에 있다. 일정 규모의 물량을 장기간 확보함으로써 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조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LNG는 포스코 제철소에서 공정용과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로가스(BFG)와 코크스오븐가스(COG) 등 부생가스를 공정과 발전소 연료로 재활용하는 동시에 천연가스를 활용한 자체 발전 설비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생가스 회수와 폐열 재활용 등을 통해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88%를 자체 생산했다. 부생가스를 공정과 발전 연료로 활용하는 한편 직수입 LNG도 공정용과 발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부생가스 발생 및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해 방산되는 가스를 줄이고 회수량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 개선과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