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감류 신품종 4년 새 26배… 농업기술원, 온라인 판로 넓힌다
재배면적 2.6㏊서 올해 68.9㏊
생산량 1년 새 21.4t서 96t으로
기존 만감류보다 가격 1.3~2.6배
9월8일 농가 100명 판매전략 점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자체 개발한 만감류 신품종의 재배면적이 4년 만에 26배 이상 커지면서 생산 확대에 맞춘 판로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온라인 도매시장과 지역 판매 플랫폼을 활용해 출하처를 넓히고 현재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에 나선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 육성 만감류 재배면적은 2022년 2.6㏊에서 2024년 20.1㏊, 올해 68.9㏊로 확대됐다. 4년 사이 26.5배로 늘었다.
생산량 증가 속도도 빠르다. 2024년 4개 품종 15개 농가에서 21.4t을 생산했지만 지난해에는 4개 품종 38개 농가에서 96t을 생산했다. 1년 사이 생산량은 약 4.5배, 참여농가는 2.5배로 늘었다.
지금까지 시장 반응도 양호하다. 제주 육성 만감류의 품종별 평균 출하가격은 ㎏당 6500~1만원으로 같은 시기에 출하되는 황금향과 레드향, 천혜향 등 기존 만감류의 1.3~2.6배 수준을 2년 연속 기록했다.
당도 13브릭스 이상, 산 함량 1% 미만이라는 품질 특성과 함께 품종별 출하처를 정하고 온라인·백화점 판매 등을 병행한 유통전략이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농업기술원의 분석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생산 확대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을 함께 키우는 데 있다. 재배면적이 70㏊에 육박하면서 개별 농가 직거래나 기존 유통망에만 의존하기보다 출하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새로운 판매채널 확보가 중요해졌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오는 9월8일 오후 1시30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제주 육성 만감류 재배농가와 출하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판매전략 워크숍을 연다.
워크숍에서는 농촌진흥청이 감귤 유통 동향과 판매전략을 설명하고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의 'e-Jeju', 온라인 도매시장, 서귀포시의 '서귀포In정' 활용사례를 공유한다.
특히 농가별 온라인 소매판매뿐 아니라 온라인 도매시장까지 판매경로를 넓히는 방안을 다룬다. 생산량 증가에 대응해 직거래와 지역 플랫폼, 도매시장을 병행하는 유통구조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제주 육성 품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재배면적 확대 자체보다 적정 출하량 관리와 품질 유지, 소비자 인지도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초기 고가격이 생산량 증가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는지가 향후 시장 정착을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태균 제주도 농업기술원장은 "품종별 출하전략을 통해 제주 육성 만감류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농가가 다양한 판매채널을 활용하도록 지원해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돕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