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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취수 전력도 태양광으로… 패널 320장 가동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2취수원 204.8kW 설비 운영
연 26만kWh 이상 전량 현장 사용
L6 스마트팩토리 360kW 추가 계획
2030 신재생 50%, 2035 RE100 목표

제주삼다수 제2취수원에 설치된 204.8kW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고효율 태양광 패널 320장에서 연간 26만k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해 지하수 취수시설 운영에 전량 사용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제주삼다수 제2취수원에 설치된 204.8kW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고효율 태양광 패널 320장에서 연간 26만k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해 지하수 취수시설 운영에 전량 사용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삼다수가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전력 일부를 사업장에서 직접 생산해 쓰기 시작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제2취수원 유휴공간에 204.8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구축됐다.

고효율 태양광 패널 320장으로 구성됐으며 연간 예상 발전량은 26만kWh 이상이다. 생산한 전력을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제2취수원에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시설 운영에 모두 사용하는 자가소비형 구조다.

이번 사업의 변화는 에너지 관리의 방향에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그동안 고효율 설비 도입과 공정 개선을 통해 전력 사용량 자체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둬왔다. 앞으로는 필요한 전력 일부를 사업장 내부에서 재생에너지로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까지 병행한다.

생수 생산 과정의 시작점인 취수공정부터 재생에너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취수시설은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펌프 등 전력설비를 지속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자체 생산은 새 생산시설로도 확대된다. 현재 건설 중인 제주삼다수 'L6 스마트팩토리'에는 36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제2취수원 204.8kW를 합치면 두 시설의 태양광 설비용량은 564.8kW가 된다.

L6에 계획된 태양광 설비는 제2취수원보다 용량이 155.2kW 크다. 저탄소·고효율 생산설비와 자체 재생에너지 생산을 함께 적용해 공장 단계의 전력구조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제주개발공사의 중장기 환경경영 전략과도 연결된다. 공사는 2030년까지 사업장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2035년에는 RE100과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전환 방식이다.

태양광 자체 발전만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구조는 아니다. 사업장 전력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확대, 제로에너지 건축 등 여러 수단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이다.

제주삼다수의 이번 투자는 제주지역 에너지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제주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탄소중립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공기업의 대규모 생산시설이 직접 재생에너지 수요처로 전환되는 사례라는 점에서다.

강성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탄소중립은 매일 펌프가 돌아가는 산업현장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생산현장에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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